저에게는 나름 진지한 고민이니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연애...)

글쓴이: Brianchoee  |  등록일: 08.12.2014 18:20:55  |  조회수: 277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23살이 된 한 청년입니다.

현재 일이랑 학교를 왔다 갔다 하면서 정신 없이 사는데요,

저에게도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네요.

하지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일을 하다가 어느 한 여자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21살이고요, 착하고 활발해요.
이 친구도 일과 학교를 동시에 하다보니 많이 피곤해 하더라고요. 그렇게 학교 얘기 일 얘기를 하면서 가까워지다보니 같이 보내는 시간도 줄곧 늘었어요. 이렇게 거의 4달을 친하게 지낸 후에 제가 느낀거는 호감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했어요. 그 친구는 받아들였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분명히 처음에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날마다 호감이 점점 사라지더니 지금은 아예 아무런 감정도 없네요. 이러면 안되지만 오히려 만나는게 귀찮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호감이 사라져 버렸어요. 저도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그 친구가 하는 행동이나 말투가 저한테는 너무 어리게 보이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그 친구를 만날때는 일분일초마다 드는 생각이 "내가 왜 그때 얘를 좋아한다고 착각했지?" 더라고요.. 정말 착하고 잘 챙겨주는 친구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생 그 이상으로 안보이더라고요. 이성으로도 안보이고요.. 그냥 사람들을 정말 잘 챙겨주는 착한애?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저한테 이런 생각이 드는것 자체부터가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만 그래도 이 친구를 더 붙잡고 있다가 상처를 주기 싫네요. 지금은 혹시나 제 마음에 변화가 생길까 그냥 묵묵히 지켜보고 있지만 몇일째 그대로일뿐, 오히려 더욱 무뎌진것 같네요.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착한 이 친구, 하지만 저한테는 동생 이상으로는 안 보이는 이 친구, 제가 다시 이성으로 바라볼수 있을 기회가 있을까요?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경험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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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ilovehawaii  08.12.2014 22:46:00  

    23살이면 결혼 같은 것을 말할 나이는 아니군요.
    그렇다면 뭘 그렇게 고민하세요?
    다른 맘에 쏙드는 사람이 나타난것도 아닌데
    꼭 무우 자르듯 관계를 정리하셔야 하나요?
    두 분다 어린 사람인데 그냥 편안하게 지내세요.
    이성에 관한 감정이 없으시다면
    그냥 동생처럼 지내세요.
    굳이 이별이라는 절차를 거치며 서로간에 상처를 남길 필요가 있을까요?
    님께서 그런 드라이한 감정을 가지셨다면
    상대방도 곧 그런 위치로 자연스럽게 물러서게 될 겁니다.
    절대로 억지로 떼려고 하지 마세요.
    사람이라는게 억지로 떼려고 하면 없던 정까지 솟아오르게 된답니다.
    서로간에 힘들어 진다는 거죠.
    살다보면 사람과의 관계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아시게 될 겁니다.

    아직 젊습니다.
    결혼을 말할 나이도 아닌데
    편안하게 쉽게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자연스레 정리가 될 겁니다.

  • Brianchoee  08.13.2014 01:30:00  

    하와이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앞서서 괜한 생각을 했나 봅니다.

  • freechal  08.13.2014 09:19:00  

    뱉은 말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그렇게 해서 은연중에 보여지는 스트레스로 상대방이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까요

  • alco  08.13.2014 15:25:00  

    하와이님께서 누구에게나 해당될수 있는 정말 지혜로운 말씀을 해 주셨네요.

  • usm6969  08.13.2014 15:32:00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서로 사귄다는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바탕으로 이루어지는관계인데 내 감정만 달라졌다고 그냥 나 혼자 정리 되었으니 우리 이제 다시 그냥,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하는건 상당히 이기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숫제 그렇게 관계를,유지 할꺼라면 그 동생이랑,솔직하게 내 지금 감정은,이러저러하다고 이야기 하고서 상대방에게도 뭔가,준비를,할 시간을 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냥,어느날 갑자기 나 이러니까 우리 그만 연인관계는 끝이다??  그러면상대방도 그래 그만 끝 ? 이럴까요????

  • reviveknight  08.14.2014 13:42:00  

    둘중에 하나라도 감정이 사라졌다면 어쩔 수 없어요.. 사람 감정이란게 자기 마음대로 조종 할수있는 것도 아니고... 제 생각엔 본인이 그 여자분 만나기전 까지 본인이 알았건 몰랐건 꽤 외로우셨나 봅니다.. 그래서 다급했던 것일수도 있구요..

    시간이 좀 더 지나고도 본인 마음이 계속 그렇다면.. 하루빨리 정리 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계속 이렇게 가다가 만약 마음에도 없는 결혼까지 간다면... 결국 돌이킬수 없는 큰 상처와 후회로 남을수도 있습니다...

    부디 잘 판단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