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작가의 토지 21권 중, 12권째를 읽은 소감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12.20.2023 13:18:23  |  조회수: 922
박경리 작가가 26년을 집필한 토지 총 21권 중,
12권째를 읽고 있다.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떻게 이렇게 빈틈없이 과거 현재 미래를 촘촘히 짰을까?                                                       

그리고, 여기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과연 나는 누구인가?  흥미진진(興味津津)하다.                                                           

나는 여태껏 이런 소설을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머리가 절로 숙여지는 작가다.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마치 본 것처럼 세세히 묘사를 했고, 과거의 말 한 마디와 행동이

현재에 와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또 미래에는 어떻게 미칠 것인지를 연결짓는 장치를 심어 놓았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오적(五敵)을 쓰고                                                                                                                       
 

그 오적에 절여져 인간 육젓(肉젓)이 된 김지하를 사위로 간택(揀擇)한                                                                   
       
안목(眼目)을 맹목(盲目)으로 여기고  폄훼(貶毁)했던 때문이었다.             
   
이제라도 작가에게 정중(鄭重)하게  심심(深心)으로  사과(謝過)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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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4달 전  

    *흥미진진하다 興味津津하다
    넘쳐흐를 정도로 흥미가 매우 많다.

    *폄훼하다 貶毁하다
     남을 깎아내려 헐뜯다.

  • 한마당  4달 전  

    *안목(眼目)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

    *맹목(盲目)
    1.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하는 눈.

    2.이성을 잃어 적절한 분별이나 판단을 못하는 일.

    -유의어
    까막눈 몰비판 무분별*

  • 한마당  4달 전  

    *정중하다 鄭重하다
     태도나 분위기가 점잖고 엄숙하다.

    -유의어
    경건하다 근엄하다 깍듯하다

  • 한마당  4달 전  

    五賊

    시인 김지하가 1970년 사상계에 발표한 풍자시. 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을사오적에 빗대 1970년대 한국 사회에 만연했던 부정부패와 비리를 해학적으로 풍자하였다. 당연히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그 후폭풍은 엄청나서 김지하를 필두로 사상계의 편집진들이 줄줄이 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사상계는 이 사건을 빌미로 강제로 폐간되었다.

  • 한마당  4달 전  

    시(詩)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 말고 똑 이렇게 쓰럈다
    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 죄로 칠전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 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
    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목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 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 나게 맞을 때는 맞더라도
    내 별별 이상한 도둑 이야길 하나 쓰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