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비자금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옥중조사’를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 수사팀은 26일 오후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당초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차명보유 의혹과 각종 경영비리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추후 이 전 대통령을 다시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나 이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하면 검찰로서는 조사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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