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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일격필살, 타이칸

요즘 전기차 기사는 온통 테슬라 얘기뿐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다. 포르쉐가 전기차 세계 게임체인저를 국내로 데려왔다. 911처럼 생긴, 911처럼 달릴 줄 아는 전기차다. 가속 성능은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다.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고 혼이 쏙 빠지도록 빠르다.

외모로만 겨뤄도 경쟁차종 테슬라 모델 S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 낮게 깔린 자세와 쩍 벌어진 어깨를 비롯해 한눈에 봐도 짙은 포르쉐 디자인 DNA로 가득하다.

입체적인 헤드램프와 16.8인치 곡면 디지털 계기판,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소리를 비롯한 미래적인 요소는 경험할수록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에는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65.3kg·m을 발휘하는 타이칸 4S가 먼저 들어왔다. 여기에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옵션을 넣으면 기본적으로 배터리 용량이 기본 79.2kWh에서 93.4kWh로 커져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다(289km).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55마력, 1kg·m 상승한다(오버부스트를 쓰면 최고출력이 571마력으로 치솟는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옵션이 들어간 타이칸 4S를 타고 도로로 나갔다. 마치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는 플라잉카가 차원 이동을 시도하듯 노면을 박차고 내달렸다.

변속기는 부하가 걸리면 스스로 기어를 바꿔 무는데 이때 전기모터 소리로 다운시프트 흉내를 낸다. 못 듣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타이칸은 운전 몰입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감성적인 요소를 감지할 것이다.

긴 설명이 필요 없다. 테슬라를 수없이 경험했지만, 타이칸 콕핏에 처음 앉는 순간 테슬라에게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생겼다는 걸 직감했다. 0→시속 100km 가속을 2.8초에 끊는 터보 S까지도 필요 없다. 4S의 성능도 운전자 심장에 피를 쏠리게 하기 충분하다.

당장 제일 부족해 보이는 건 충전 인프라다. 일반 충전소를 이용할 순 있지만, 전용 충전기를 물릴 장소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차차 해결하면 될 일이다.

일단 타이칸은 주문하면 1년은 족히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현재 사람들은 충전 문제보단 포르쉐가 만든 전기차는 어떨지에 더 관심이 많다.

#RIVAL FROM TESLA

테슬라가 포르쉐 타이칸의 등장을 의식한 게 분명하다. 모델 S의 퍼포먼스 트림은 이제 플래드(Plaid)에게 최상위 트림 자리를 내줬다.

성능은 타이칸 터보 S도 긴장해야 할 정도로 터무니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전기모터 3개로 최고출력 1100마력 이상을 내뿜는다. 0→시속 100km 가속은 2.1초가 채 걸리지 않고, 정지상태에서 400m를 9초 안에 주파한다. 공은 다시 포르쉐로 넘어갔다. 타이칸 가만히 있을 거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조금만 기다려!

포르쉐가 타이칸의 왜건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름은 크로스 투리스모다. 위장막이 거의 벗겨진 채로 발견됐던 것으로 보아 원래 2020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펜데믹 여파로 2021년으로 미룬 듯 보인다.

크로스 투리스모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 여러모로 세단형과 닮은꼴이겠지만, 더 큰 짐공간과 지상고를 확보했을 것이다. 포르쉐는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에 이어 마칸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타이칸 자랑거리 다섯 가지

TRANSMISSION

일반적인 전기차는 1단 변속기가 일반적이지만, 타이칸은 2단 변속기를 품었다. 가속할 땐 1단 기어를 물리고, 최고시속 260km는 2단 기어에서 나온다.

CHASSIS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은 시속 90km 이상에서는 10mm, 시속 180km 이상에서는 최대 22mm까지 차체를 낮춰 고속안정성과 공력 성능을 극대화한다.

BATTERY & CHARGING

타이칸은 최대 270kW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5%에서 80% 충전까지 22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빨리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우리나라에 아직 별로 없다는 게 흠이다.

SAFETY

후방추돌경고 기능은 뒤따르는 차와 충돌 가능성을 계산하고,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비상등을 켜서 뒤차에 위험성을 경고한다. 에어백은 8개다.

BODY

포르쉐는 타이칸을 위해 전기차 전용 뼈대를 만들었다. 차체 바닥에 깔린 배터리의 알루미늄 하우징은 타이칸 안전 구조의 일부이기도 하다.

<출처 : 탑기어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