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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났다! 테슬라 모델 3

모델 3를 선택한 이유는 테슬라에 대한 호기심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 중인 이 회사가 만든 차를 나의 일상에 들여놓고 싶었다.

‘처음엔 테슬라였다.’ 2년 전 이맘때 <모터트렌드>에 보낸 쉐보레 볼트 EV 롱텀 시승기 중 첫 번째 원고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미 테슬라 모델 3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시기상조라 생각해 우선 볼트 EV를 선택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볼트 EV는 실용성과 운전 재미에서 만족스러운 이동 파트너였다.

다만 2년간 6만3000km를 주행하니 배터리 성능이 약 70%까지 떨어졌다. 성능이 더 저하되기 전에 차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고, 다음 차로 테슬라 모델 3가 낙점됐다.

지금 국내에선 모델 3 열풍이 불고 있다. 이제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모델 3가 보인다. 모델 3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6839대가 팔리면서 전기차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니로 EV의 판매 대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또한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 S가 114대, 모델 X가 126대 팔린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테슬라가 내놓은 이 보급형 모델은 회사의 주가를 1년간 500% 올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개인적인 충전 인프라만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엔진 얹은 차를 구입할 생각이 없다. 전기차는 분명히 이동수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모멘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적은 부품으로 가뿐하게 움직이고, 자율주행 시스템도 상대적으로 덜 복잡하다. 기름으로 달리는 것보다 연료비도 적게 들어 경제적이며, 무엇보다 배출가스를 내뿜지 않아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전기차가 모두의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여건이 된다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모델 3를 선택한 이유는 테슬라에 대한 호기심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전기차 시장을 싹쓸이 중인 이 회사가 만든 차를 나의 일상에 들여놓고 싶었다.

모델은 세 가지 라인업 가운데 가장 하위인 스탠더드 레인지 플러스로 결정했다. 집과 사무실 건물에 완속 충전기가 있어 일상에서 352km의 주행가능거리는 굉장히 넉넉한 편이다. 또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6초라는 가속 성능 역시 나에겐 과분하다.

구입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볼트 EV로 경험해본 결과 내 경우에 전기차는 스마트폰처럼 2~3년마다 바꿔 탈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간편하게 장기 렌트로 결정했고 3년간 매월 80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2주일 동안 모델 3를 타본 결과 그동안 꿈꾸었던 드림카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대신 모델 3의 뒤에 연결할 캠핑 트레일러에 부쩍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출처 : 모터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