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는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들어 초보운전자들의 첫차로 선택하기 좋은 이미지가 있다. 또한 가정의 두 번째 차나 회사의 업무용 차량으로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경차는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차체 크기가 작고 엔진 배기량에서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일반 차량과 비교할 때 오히려 초보자들이 운전하기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이는 ‘경차의 나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전문매체 카뷰(Car View)는 일본의 초보운전자들이 경차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단점 5가지를 선정했다.
속도가 느려 고속도로 합류 시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연흡기 엔진의 경차는 합류구간에서 충분한 가속을 얻을 수 없어 합류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교통 흐름에 자연스럽게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고속에서 직진 안정성을 유지하거나 차선 변경 시 안정감에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다지 힘들지 않겠지만, 초보자의 경우는 작은 흔들림이나 진동도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핸들을 잡는 손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줘 불필요한 조작을 하거나, 흔들림을 느낄 때마다 브레이크를 밟는 등 운전이 더욱 힘들어진다.
이는 일반 차량에 비해 경차의 휠베이스가 짧고 작은 타이어에 트레드가 좁은 것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자주 주행한다면 처음부터 경차를 선택하기보다는 일반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세 번째도 고속도로나 장거리를 달리는 경우에 해당한다. 경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풍절음이나 노면소음, 엔진음 등이 실내로 들어오기 쉽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음 피로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 피로는 운전할 때 집중력을 빼앗거나, 정확성을 떨어뜨린다.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이 크면 동승자와의 대화 중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높여 이야기하게 되고, 음악이나 라디오의 큰 소리로 틀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운전을 마치고 차에서 내릴 때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네 번째로 경차는 차체가 작아 주변 자동차에게 인식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대형 트럭이나 버스 등 큰 차량의 그늘에 가리거나, 야간이나 날씨가 궂은 때 잘 보이지 않고 실제 거리보다 더 멀리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날씨가 궂은 날은 낮 혹은 저녁에 일찍 라이트를 켜 주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검정이나 회색보다는 빨강, 노랑, 오렌지 등 선명한 색상을 선택해 눈에 잘 띄게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주위 자동차가 경차를 얕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나보다 작은 차, 가격이 저렴한 것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차=늦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직 많다.
이런 경우 아무리 경차가 조심해도 다른 차량이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합류를 방해하는 등 당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가 쉽다. 특히 초보운전일 때 이런 일을 당하게 되면 운전이 무서워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반 차량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잘 기억해 두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더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