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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많이 산 고객은 20-30대 아니었습니다

신형 아반떼 50대 구매 비중
25%로 가장 많아
큰 차보다 실용적인 차 선호에
동네 마실용 세컨드카 수요도
딸 차 사주는 아빠들도 늘어

아반떼를 가장 많이 구매한 소비자는 20대일까 30대일까? 둘다 아니다. 정답은 50대다.

현대차가 지난달 24일까지 신형 아반떼를 구매한 고객의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22%, 20대가 21%였다. 그다음은 40대로 18%였고, 60대도 15%나 됐다.

50대의 아반떼 사랑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구형 아반떼 구매층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차가 2015년 9월 출시된 구형 아반떼의 5년간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50대 비중은 33%에 달했다. 이어 60대가 20%, 40대도 20%였다. 20대(14%)와 30대(14%)는 의외로 적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과거부터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의 엔트리카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 아반떼 구매 연령층은 훨씬 높았다. 왜일까.

업계에선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신형 아반떼의 광고 문구처럼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이 한 이유다. 최근 50~60대는 자동차의 크고 웅장한 외관보다는 실용성과 운전의 편의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아반떼는 5인이 타도 넉넉한 공간에, 왠만한 편의기능을 다 갖췄으면서도 몸집이 작아 운전이 가볍고 주차도 편하다. 또 50~60대는 아이들과 장거리 여행을 즐기던 시절이 가고, 짧은 거리의 마실이나 나들이를 가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시기다.

현대차는 이런 중장년층, 은퇴 계층의 수요를 겨냥해, 신형 아반떼 시니어편 광고 ‘제2의 청춘카 편’을 따로 제작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는 엄마들의 동네 마실, 장보기 등 용도로도 많이 쓰인다”며 “이 경우 가족들의 세컨드카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20~30대의 경제력 감소다. 청년 실업이 날이 갈수록 늘고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면서 20~30대는 차를 사기보다 공유 차를 필요할 때 빌려 쓰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 2010년 자동차 구매자 중 20대 비중은 12.2%였는데, 지난해 7.1%로 반토막 났다.

이런 가운데 20대 딸, 아들을 위해 아반떼를 대신 구매해주는 아버지도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대 경제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운전 경력이 많은 아버지가 대신 구매하면 자동차 보험료도 저렴해져 실제 자녀 대신 구매하는 50대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아반떼는 결국 ‘전 연령층’에서 두루 인기 있는 모델로 등극하고 있다. ‘환골 탈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달 출시된 신형 아반떼는 사전 계약만 1만6000대 이상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