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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이 터졌다고 기아 텔루라이드

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한국차, 기아 텔루라이드가 해외에서 자동차상을 휩쓸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한국차가 해외에서 각종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 얘기다. 북미에만 출시된 이 커다란 SUV가 미국 <모터트렌드> ‘2020 올해의 SUV’에 이어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까지 거머쥐었다.

우리는 궁금하다. 텔루라이드가 과연 어느 정도이기에 이렇게 잇따른 낭보를 전하는지. 현대 팰리세이드와 형제라고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을 거다. 한 집안이지만 브랜드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며 강조하는 것도 다르다. 미국에서 팰리세이드는 3열석까지 갖춘 고급 SUV로 어필하지만 텔루라이드는 인상적인 핸들링과 강력한 힘을 내세운다. 텔루라이드는 과연 팰리세이드와 얼마나 다를까?

미국 <모터트렌드>는 텔루라이드를 팔방미인이라고 소개했다. 물론 달리기 성능도 호평했다. 한 심사위원은 “진정 운전이 즐거웠던, 몇 안 되는 3열 구성의 SUV 중 하나”라며 “확실히 동급 최강의 자동차”라고 평했다.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은 추가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프리미엄급의 스타일과 품질, 기능, 기술, 우아함,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데, 기아 텔루라이드는 이 모든 걸 정확히 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평가표를 보면 점수가 고르게 높다. 가치와 실내 환경에서 8.1점, 안전도 8.0점, 상품성 7.6점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경쟁 모델들을 앞섰다. 텔루라이드는 성능과 혁신성, 감성적인 매력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면서 최종 758점을 획득해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뽑혔다. 세계 올해의 자동차가 좀 낯설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북미 올해의 자동차’ ‘유럽 올해의 자동차’와 함께 권위 있는 자동차상으로 꼽힌다.

기아차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70여 개의 자동차 분야 시상식에서 수상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모터트렌드> 2020 올해의 SUV와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는 물론 ‘2020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과 미국 <카 앤 드라이버>의 ‘2020 10 베스트’, 미국 <켈리 블루북>의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 등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상을 연이어 받았다. <카 앤 드라이버>는 “텔루라이드는 치열한 3열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켈리 블루북>은 “매력적인 가격에 이런 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굳이 <기생충>의 해외 영화제 석권과 BTS의 전 세계적인 성공, 다양한 곳에서 불고 있는 한류 바람까지 연결해서 텔루라이드의 성과를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기댄 가성비 말고는 한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국산차가 이룬 성과라 반갑다.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텔루라이드가 대체 얼마나 괜찮은 차인지.

물론 기아는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없다. 노조와의 협의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현실적으로 가져오기 어렵다. 텔루라이드가 국내 출시되면 한 지붕 아래 있는 팰리세이드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고, 애써 불씨를 되살린 모하비 더 마스터의 입지도 줄어들 거다.

모하비는 뒷바퀴굴림 기반의 프레임 보디 SUV라서 앞바퀴굴림 기반의 유니 보디인 텔루라이드와 경쟁하지 않을 거란 주장도 있다. 하지만 프레임 보디이기에, 혹은 유니 보디이기에 해당 모델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몇 명이나 될까? 과연 뒷바퀴굴림 기반의 프레임 보디가 상품성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까? 그럴 리 없다.이렇게 되면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만나기가 진짜 어려울 것 같은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미국이라도 가봐야 하나?

<출처 : 모터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