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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엔진'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무쏘·체어맨 이어 'XM3'도 대박 행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다가 르노삼성 XM3에 벤츠와 공동개발한 엔진이 탑재됐다고 해서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아무래도 성능도 더 좋을테고, 차를 오랜 기간 탈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 성동구에 사는 30대 대기업 직장인 김동현씨는 최근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를 구입했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독일 다임러 그룹이 공동개발한 고성능 엔진 TCe260이 장착됐다는 설명을 들어서다. TCe260은 '벤츠' 브랜드가 가진 프리미엄은 물론, 엔진 무게는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 연비를 경쟁 차종 중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해당 엔진은 벤츠 A클래스에도 탑재된다.

 XM3 두 가지 엔진 라인업 중에서도 '벤츠 엔진'이 인기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XM3는 지난 21일 영업일 기준으로 49일 만에 출고 1만대를 넘겼다. 기존 SM6가 보유한 61일간 1만대 출고 기록을 깬 것이다. 특히 현재 기아차 셀토스,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전 차종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은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TCe 260 이외에도 1.6 GTe 엔진 등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선보였다. 그러나 판매량은 TCe 260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각각 TCe 260은 5500대, 1.6 GTe은 140대다. TCe 260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세부 트림에 따라 최대 800만원까지도 비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이른바 '벤츠 엔진'을 선택한 셈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TCe 260엔진 장착 모델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를 선택한 고객이 85%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TCe 260은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DCT·Dual Clutch Transmission)과 맞물려 운전 재미와 연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kg.m의 성능을 낸다. 그러나 1.6 GTe 엔진에는 DCT가 아닌 CVT가 조합됐다. 변속기와의 조합도 TCe 260 라인업 독주에 한몫 했다는 것이다.

◇쌍용차 '무쏘', '체어맨'도 벤츠 엔진으로 흥행

국내 소비자들의 '벤츠 엔진' 선호는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쌍용자동차의 첫 세단 체어맨은 1997년 출시 후 체어맨H, 체어맨W 등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2018년 단종됐다. 그러나 출시 당시에는 '한국형 벤츠'로 불리며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를 한동안 이어왔다. 당시 쌍용차는 1990년대 초부터 벤츠와 기술 제휴 맺었는데, 이를 통해 체어맨을 만들었다는 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이다.

체어맨의 차체 설계는 벤츠 E클래스의 전신인 124시리즈를 바탕으로 했다. 엔진 역시 S클래스에 들어간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체어맨의 완성도는 벤츠 개발자들 조차 놀라워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체어맨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판매되면 벤츠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벤츠는 기술 제휴를 하는 대신 체어맨의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었고, 결국 체어맨은 국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체어맨은 벤츠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출시됐던 '무쏘'가 같은 점을 강조해 인기를 끌었던 것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무쏘는 지금까지도 '다시 출시된다면 구매하고 싶은 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는 한다. 무쏘 엔진에는 벤츠 엠블럼이 붙은 상태 그대로 차에 탑재되기도 했다.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까지 26만대가 판매됐으며 주행거리가 100만km에 달해도 고장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쏘의 명맥은 현재 '렉스턴'을 통해 이어져오고 있다.

<출처 : 조선비즈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