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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남아에서 사상 처음 도요타 이겼다

베트남 1분기 판매량, 도요타에 1614대 앞서
동남아國에서 일본차 제친 건 사상 최초
일본차가 장악해 포기했던 곳, 정의선 부회장이 "적극 개척" 지시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베트남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일본 자동차가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에서 분기 판매 1위를 한건 현대차 역사상 처음이다.

15일 현대차와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은 1분기 1만5362대를 판매해 도요타(1만3748대)를 1614대 차이로 앞섰다.(소매 판매 기준)

현대차의 1분기 베트남 판매량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그러나 도요타의 1분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28% 감소해 충격이 더 컸다.

동남아시아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일찍 진출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도요타·다이하쓰·혼다·미쓰비시·스즈키 등 5개 일본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신차 판매 기준으로 90%에 달할 정도다.

현대차는 일본이 장악한 동남아 자동차 시장을 한 때 거의 포기했다가 최근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지시로 다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단에 연산 25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 최초의 완성차 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이다. 베트남에선 탄콩그룹과 협업해 연산 6만대 규모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운영중인데, 올 하반기 2공장 증설을 통해 연산 10만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6만7938대를 판매해 도요타 7만9289대에 이어 2위였다. 기아차 판매량(4만1771대)까지 합치면 도요타를 이미 앞서고 있지만, 현대차가 단독으로 도요타를 이겨본 적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를 주로 타던 베트남 사람들이 구매력이 높아지며 차를 사고 있는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현대차가 인기가 많다”며 “베트남 사람들이 한류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은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1분기 베트남 판매량을 주도한 모델은 소형차인 엑센트와 그랜드i10 이다. 엑센트는 1분기에만444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의 전체 베트남 판매량의 28.9%에 달한다. 그랜드i10는 3860대가 팔려 엑센트의 뒤를 이었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이 늘면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싼타페 1855대, 투싼 1817대, 코나 1486대가 1분기에 팔렸다.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34만8000대로, 전년(28만8000대) 대비 21%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차를 사려는 베트남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