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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불매운동, 어제 오늘일 아니라지만.." 업계 한숨

한·일 대치에 국내 소비자 불만↑..과거엔 독도 문제 등으로 '불매' 구호 나와"보이콧 일본(BOYCOTT JAPAN), 사지 않습니다."

일본산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촉발된 갈등으로 인한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본차뿐 아니라 일본 수입제품 전체적으로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일본이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를 예고하고 사흘 뒤 이를 실제로 단행하자 구호가 점차 확대된 것이다.

온라인 상에선 일본차 브랜드를 포함한 일본제품 불매 리스트가 공유됐다. 지난 1일 일본에 대한 정부 제재와 국민의 불매운동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은 5일 오후 3시 기준 동의자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일본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이슈가 터지기 전인 지난달 판매 실적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웃을 수 없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은 3946대로 수입차 판매량 중 20.4%를 점유했다. 개별 브랜드 별로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384대, 1302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최근 일본차 브랜드는 경유 차종 규제강화로 독일차 등이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차종을 내세워 판매량을 늘리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도 2만348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0.3% 늘어난 상황이었다.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독도 영토 분쟁 등으로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국내에서 불매 목소리가 높아졌다.

2005년 3월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에 따른 반일감정 고조로 일본차 불매운동 주장이 나왔다. 실제 판매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2월 판매 점유율 10% 안팎을 차지하던 혼다의 경우 3월 판매 점유율이 6%대로 고꾸라졌다.

2008년에도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하는 문제가 부각되면서 비슷한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당시엔 부산의 한 일본 브랜드 판매점 앞에서 '일본차 불매운동'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과거 불매운동 사례가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가 잠잠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과거 불매운동 후 일본차 브랜드는 시간이 흐른 뒤 신차 출시 등 각자 주기에 따라 시장에서 일정 판매 점유율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 한 대를 사는데 수천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일본차 불매로 연결되기엔 여러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며 "다만 강대강으로 가다간 양국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냉정하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머니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