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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상황서 자동차 전기로 난방"…전기차 배터리 활용 늘어난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또는 에너지 운반체로 활용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불어 닥친 기습적 한파로 인한 전력 공급 차질 이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전기)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 역할에 관심 증가하고 있다.

텍사스 휴스턴 등에 위치한 400만 가구는 정전으로 난방설비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공조장치 및 소형 발전기 등을 이용해서 응급 상황에 대응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용량 배터리의 경우 가정에서 약 10일간 사용하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응급상황 전력공급 및 전력수급 안정화 등의 역할 수행 가능하다는 평이다.

실제 아이오닉5 배터리 용량(72.6kWh)을 지난해 12월 서울시 가구당 일일 평균사용량(7.3kWh)으로 나눴을 경우 10일가량 이용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야외 등에서 전기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 정전 등의 상황에서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V2H‧V2B,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V2G 등 다양한 시도도 진행 중이다. V2L(Vehicle-to-Load)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는 2열 시트 하단에 실내 V2L 포트를 설치해 운행 중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충전구에 V2L 커넥터를 연결하는 경우 주차 중 최대 3.6kW의 전력 이용 가능하다.

V2H(Vehicle-to-Home)나 V2B(Vehicle-to-Building)는 캐나다 스타트업인 Ossiaco가 대표 주자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과 연동해 전기차 충전할 수 있으며, 정전 시에는 전기차 배터리를 응급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dcbel를 출시했다.

V2G(Vehicle-to-Grid)는 일본 닛산에서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유동적으로 활용해 전력망을 안정화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Nissan Energy' 계획을 발표‧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외부 전력공급이 가능한 친환경차에 2만엔의 구매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등 ESS‧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의 역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난상황 등에서의 전력 공급에 방점이 맞춰져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전기차 사용자의 비용과 편익 관점에서 볼 때 V2L와 V2H 등은 단기 활성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V2G의 경우 단기 확산에 장애요인 존재한다고 봤다. V2L, V2H 등의 기능은 단기적으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크지 않고 편익이 사용자에 온전히 귀속되지만, V2G는 배터리가 항시 활용되면서 비용이 크며 편익이 전력망 이용자 전체에 분산되기 때문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성능 등이 향상되고, 배터리 구독경제 등 새로운 모델이 확산되면 ESS 및 에너지 운반체로서 전기차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