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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아반떼' 中에 전격 투입..'가동중단' 베이징 1공장 살린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자동차 제공>

'믿을 건 아반떼 뿐'..가동중단 中 베이징 1공장에서 아반떼 생산 검토

현대자동차가 판매부진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멈춰 세운 '중국 1호 공장'인 베이징 1공장에 내년부터 신형 아반떼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반떼는 중국은 물론,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으로 부진에 늪에 허덕이는 현대차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중 아반떼 풀체인지(완전변경)모델을 중국 베이징 1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차량은 7세대 아반떼로, '프로젝트명 CN'으로 명명한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경우 현지 전략형 모델로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반떼를 생산할 것으로 검토 중인 베이징 1공장은 올해 상반기 판매부진 여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수준이지만, 가동률이 50% 밑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베이징 1공장은 지난 2002년 현대차가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으로 베이징현대차를 설립한 이후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가동을 시작한 상징성 있는 곳으로 꼽히지만, 수익성을 위해 현대차로서는 가동중단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가동중단과 실적 악화에 문책성 인사도 이어졌다. 작년 현대차의 중국지역 임직원은 전년보다 5.07%(968명) 감소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까지 100만대를 웃돌았던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7년 78만5000대로 떨어졌다. 작년 역시 79만대에 그쳤다.

현대차가 1공장 가동을 위해 아반떼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판매량과 직결한다. 현대차는 작년 중국 진출 16년 만에 승용차 판매 1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차종별 누적 판매량을 보면 2008년 출시한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이 136만6612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엘란트라(127만3200대)와 랑둥(국내명 아반떼MD·118만697대), 베르나(116만7478대) 등의 순이다. 세대별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위에둥, 엘란트라, 랑둥 등은 사실상 모두 아반떼다. 승용차 1000만대 중 아반떼 판매량이 30%를 넘어선다는 의미다.

현대차 역시 최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판매 회복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실제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노후화된 베이징 1공장 생산 중단으로 고정비를 절감하고, 우수 딜러 유출 방지를 위한 재고 관리 강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의 혁신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등 3가지 전략으로 중국에서 중장기적으로 100만대 회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공장 생산계획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 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