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몇 가지 음식들이 있죠?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청국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일부 한국인들도 기피하긴 하지만 외국 생활에서는 더욱 접하기 힘들고 외국인들도 청국장 냄새를 정말 싫어한다고 하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청국장만큼 콩을 영양학적으로 잘 이용한 음식이 없다고 말합니다. 3대 영양소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가장 좋은 형태로 녹아 있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청국장이 단순히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중년 여성층이 먹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연구팀은 성인 10명에게 청국장과 발효하지 않은 콩 찌개를 일주일 간격으로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혈액을 분석한 결과, 청국장을 먹은 사람은 대조 그룹에 비해 이소플라본이 11.9% 잘 흡수된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하기에 갱년기의 우울증, 골다공증의 증상을 완화하고 심혈관계질환, 유방암 등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청국장과 같은 발효한 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장내 락토바실루스, 루미노코쿠스, 유박테리움 등 유익한 미생물들이 많아진 것이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청국장은 중년 여성의 모발과 눈썹, 손톱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건국대 생물공학과 연구팀은 40~60대 여성 20명에게 절반만 아침식사 전 청국장 50g을 12주간 먹게 했습니다. 그 결과, 청국장을 먹은 그룹은 면적당 모발 개수가 4.7%, 모낭 당 모발 개수가 13.6%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청국장을 먹지 않은 그룹은 눈썹 길이가 2.6% 감소, 반대로 섭취 그룹은 9.1%가 길어졌고 두께도 42%, 짙기도 8.3% 증가했다고 합니다. 손톱 두께는 19.7% 증가했고 표면의 손상도도 완화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중년층의 고민인 모발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청국장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은 수분지수가 감소했지만,  청국장을 섭취한 그룹은 수분지수가 31.5%나 증가했습니다. 수분지수는 각질층의 유연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모발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요, 이와 달리 모발 건강을 악화시키는 유분지수는 청국장을 섭취한 그룹이 12주 후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흡수가 증가되어 피지 생성을 억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냄새는 지독하지만 중년 여성에게 유독 좋은 청국장. 한번쯤은 건강을 위해 꾸준히 3개월 정도는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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