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운동으로 기억력 향상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깜빡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억력 감퇴를 자연스러운 노화 가정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뇌기능은 더 이상 나아질 수 없다 판단하여 기억력과 인지능력을 포기해버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간단한 방법으로 뇌기능은 향상될 수 있습니다.
비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간단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은 나이가 들면서 뇌가 축소되는 현상을 막아 줍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에 적절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뇌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크기가 평균 2% 나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억은 우리의 생활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기억력이 '10분 정도의 간단한 운동으로 향상된다’ 라는 연구성과를 쯔쿠바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해마를 중심으로 한 기억 시스템이 운동을 통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한다.
뇌 전체에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있어 복잡한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를 전달합니다. 최근까지 뇌의 신경세포는 감소할 뿐 새롭게 생겨나는 일은 없다고 했지만, 뇌 중앙에 위치한 해마 내에서는 운동을 하면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겨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통해 뇌의 신경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러닝 머신에서 스트레스 없이 가벼운 운동을 하면 학습,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자극을 받아 새로운 신경세포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에서는 초저강도의 운동을 사람에게 10분간 하게 한 뒤 안정을 취한 후 기억 과제에 몰두했을 때의 뇌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사람의 해마 신경활동을 영역별로 화상 분석할 수 있는 최첨단 기능의 MRI기술을 사용해 고해상도에서 가시화하여 비교했습니다.
천천히 걷기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초저강도의 운동은 청년의 경우 심박수가 분당100박 이하, 고령자는 분당 90박 이하에 상당하는 운동을 뜻합니다. 최대 산소 섭취량의 37% 이하의 강도라고 정의되며, 주관적으로 ‘꽤 편함’이라고 느끼는 정도로 천천히 걷기, 요가, 태극권 등이 해당합니다.
연구 팀은 36명의 실험 대상자에게 10분간 페달을 밟는 가벼운 운동을 하게 한 후, 비슷한 2개 물체의 사진을 600장 정도 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억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안정 상태에서 실험한 경우와 비교해 운동을 한 후 정답률이 상승했습니다. 이것으로 초저강도의 운동이 해마를 활성화하며 뇌 속의 정보전달이 활발해지고 기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 팀은 운동의 스타일에 따라 기분의 변화가 뇌의 효과를 좌우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가나 태극권과 같은 생활문화에 기인한 운동 또는 자연에서 편안한 기분으로 천천히 걷기, 동료와 음악에 맞춰 간단한 체조나 댄스 등의 가벼운 운동은 더욱 효과가 있다,라고 가정했습니다. 즐겁게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과 기억의 관계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뿐 아니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면은 심신을 회복하거나 뇌를 쉬게 하며 기억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무한대로 기억을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잠자는 동안 필요 없는 기억을 지움으로써 다음날 새로운 정보가 원활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뇌 기능을 향상시켜 놓습니다. 이러한 기억의 정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두뇌 회전도 느려지게 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