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6년 5월을 맞아서 “가정의 달과 중독가정의 7가지 회복선물” 형식으로 특별 기고한 내용입니다.
각 가정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으므로, 공감 가는 사항만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전화 상담을 받아보면 대부분 아내들은 남편의 도박과 음주 문제이고, 부모는 자녀의 마약이나 게임문제이다.
가족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1~2년 전에 문제를 처음 알았는데, 본인이 다시는 안할 자신이 있다고 해서 믿고 방심했다가 최근에 다시 발각되어 중독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독자는 전보다 더 난폭해졌고 거부반응이 심해서 회복으로 데려나오기가 어렵다는 호소들을 한다.
그간 가족들은 나름대로 좋다는 방법들을 다 시도해봤어도 결과가 없자 심신이 고갈된 상태이며, 철저한 감시와 대질로 중독자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일부 부모와 아내는 중독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심한 자책감과 연민에 시달리기도 한다.
가족들은 훈계와 설득이 통하지 않으면 중독자에게 빌며 간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애원을 하면 중독자가 감동을 받아 후회나 회개하게 될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이는 중독자에게 죄의식만 더 야기시킨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자신이 하던 마약이나 중독적인 행위로 위안을 추구하게 만든다.
이제 가족들은 고통 속에 감수해오던 일들을 중단하고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한다. 그간의 방법과는 달리 다음과 같은 새롭고 창의적인 7가지 제안들을 삶에 적용하면 거부반응으로 일관하는 중독자를 회복으로 안내하는데도 더 효과적이다.
첫째, 지금까지 중독문제로 발생한 모든 위기상황들에 일일이 반응을 보여 온 가족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객관적인 견해를 갖도록 해야 한다. 중독자를 돌보는 일들을 당장 중단해야만 가족은 중독의 회전목마에서 내려올 수 있다.
둘째, 사랑으로 중독문제를 마음에서 내려놓아야 한다. 이는 가족들과 중독자 모두를 위해서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최선의 방법이다. 중독자를 지나치게 돌보지 말라는 의미이다.
셋째, 가족들은 중독자에게 약물이나 중독적 행위를 하도록 야기한 적이 없다. 더 이상 자신을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솔직히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위안을 받으며 자신의 상황과 책임성을 다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 스스로를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야 한다. 그간 지나치게 중독자에게만 반응을 보여 왔기 때문에 정신적,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영적으로 완전 지쳐버렸다. 정신건강, 육체적 건강, 이미지 관리, 영적 삶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들을 세워서 해야 한다.
여섯째, 중독과 가족생활에 관련된 회복자료들을 구해서 읽어봐야 한다. 정신건강 전문가, 가족 상담기관 또는 가족회복모임에 참석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가족회복모임 참석자들이야 말로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며, 체험적인 이야기들로 실제적인 치유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일곱째, 최악의 중독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계획을 세워야 한다. 위급상황 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친구 이웃 친척 그리고 전문가들의 명단을 작성해 둔다.
가족들의 가장 큰 실수는 가족 혼자의 힘으로 중독자의 마약이나 중독 행위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믿고 대처해온 것이다.
중독에 처하면 누구나 알리바이, 거짓말,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제는 중독자에게 투입했던 에너지를 가족 자신의 삶을 위해서 사용하면 중독자의 치유안내도 보다 쉬워질 것이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중독자 가족이 해야 할 일
(필자가 2016년 5월 2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전화: 909 - 595 - 1114 (미국)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