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18세 이상 알코올 중독자는 1,630만 명이다. 이중 남성은 1,060만 명(성인남성의 9.2%), 여성은 570만 명(성인여성의 4.6%)이었다. 이들 중 치료를 시도한 사람은 9.4%(153만 명)로 나머지 90.6%(1,477만)는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 음주문화 센터의 2012년 조사에 의하면 성인인구의 5%에 해당하는 180만 명이 알코올 중독자이며 이중 6% 미만이 치료를 받았다.
알코올 중독은 이따금 위안차 술을 마시면서 처음으로 블랙아웃을 경험하게 되며 허용한도량이 증가되고 스트레스나 근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술을 마시는 “초기단계,” 거짓말과 변명을 하면서까지 술을 마시며 블랙아웃 횟수가 잦아지고 음주로 실수나 잘못을 한 다음에는 음주패턴을 바꾸거나 지킬 수 없는 단주약속들을 하며 아침 일찍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중기단계.” 그리고 육체적으로 퇴화되고 음주허용한도량이 줄며 코 부분의 혈관들이 끊어져서 딸기코가 되고 손상된 생각과 수전증을 보이며 음주에 강박관념을 나타내는 “말기단계”로 진행된다.
그런데도 의료분야와 종교기관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중독자가 “바닥(Hit bottom)”을 칠 때가지 아무런 회복안내를 할 수 없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알코올 중독이 말기단계에 이르면 영구적 뇌 손상과 정신이상 증상들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있으므로, 가족들은 초기부터 회복간섭을 해야 한다.
중독 병은 일반 질병들과 다르지 않다. 어떤 병이든 초기단계에 치료를 시작하면 더 잘 치유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유가 더 쉽고 비용도 덜 들어가며 치유성공률도 높아진다.
가족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거부반응이 심한 중독자에게 효과적으로 “회복간섭(Intervention)”을 실시하면 회복으로 안내하는 시간의 95%를 줄일 수 있다.
회복간섭은 중독치료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 아니다. 오히려 중독증 치유의 첫 단계이다. 회복간섭을 언제 어떻게 실시하느냐에 따라서 중독자의 치유결과뿐만 아니라 전체 가족들의 회복에도 영향을 준다. 회복간섭 교육과정을 통해서 가족들이 중독에 대한 이해를 하고나면 가족들의 의존증 사이클도 종식시킬 수 있어서 중독자 치유에 대한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중독적인 약물이나 행위로 간주되려면 3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첫째 무드에 영향을 주고, 둘째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셋째 생체학적으로 허용한도가 증가되어야 한다. 이 외에 음주상황을 평가하는데 더 도움이 될 3가지 사항은 “유전적요인, 통제력상실, 체험적 학습결여”가 있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인 자녀들은 후일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및 심리적 고통으로 중독될 위험이 50%가 높고, 어머니까지 알코올 문제가 있으면 중독자가 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알코올 중독자는 매번 술을 적당히 마시겠다는 각오를 하지만,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그 계획을 지킬 능력이 없어져서 늘 “통제력 상실”을 경험하게 되어 나중에는 삶의 다른 분야에서까지 통제력을 상실해서 삶을 정상적으로 살지 못하게 된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단련은 동물들과는 다르다. 육체적 및 정서적 고통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스승이며 동기요인이” 된다. 하지만 중독자는 체험적 학습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중독의 고통을 가장 강력한 스승으로 활용하지 못해서 자신의 중독문제를 깨닫기가 어렵다.
만약 중독이 의심되는 사람이 유전적 요인, 통제력상실, 체험적 학습결여 등 3가지 기준들 중에 어느 한 가지만 해당되어도 치료가 필요함으로 가족과 친지들은 중독자가 다 망가져서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회복간섭부터 실시해서 치유기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중독치유 접근방법 이다.
▶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알코올 중독 조기에 치료해야
(필자가 2016년 7월 26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이해왕 선교사 전화: (미국) 909-595-1114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