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전화상담의 66%나 차지 압도적, 도박-음주-인터넷 게임 순으로 많아
▶ 10~20대 마약상담의 절반은 마리화나
한인사회에서 다양한 중독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한인들의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마약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한인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중독증회복선교센터(대표 이해왕 선교사)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실시한 전화상담을 중독 현상별로 분류한 결과 마약 상담이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중독증회복선교센터의 “2018년 중독별 전화상담 자료”에 따르면, 한인사회의 중독문제는 전체 111명의 상담전화 중 마약 73명(66%), 도박 13명(12%), 음주 12명(11%), 인터넷 게임 8명(7%),기타 중독(도벽, 성중독 등) 5명(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중독은 도벽 2명과 성중독 3명으로 집계됐다.
조사결과 특히 한인 10대 청소년들의 마리화나 남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10~20대의 마약상담 27건 중에 마리화나 문제 상담은 14건으로 52%나 차지해
10대 청소년들이 마약을 시작할 때 마리화나부터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 측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전화상담 건수는 거의 같지만, 중독별 상담내용에서는 다르게 나타났는데, 도박은 2017년 30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43%가 줄어든 반면에. 음주 상담은 7명에서 12명으로 71%가 증가했고, 2017년에는 전혀 게임 상담이 없었던 10~20대 연령층의 게임중독 문제 상담이 지난해에는 8명이나 들어왔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마약 관련 중독문제 상담이 73명(66%)으로 2017년도와 같이 가장 많아서 한인사회와 가정에 마약중독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연령별로는 총 111명 상담 중에 10~20대 38명(34%), 30-40대 45명(41%), 50~60대 23명(21%), 70~80대 5명(4%)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남녀 중독 상담비율은 남성 97명(87%) 여성 14명(13%)으로 나타났다.
남녀 중독 상담비율은 2017년 남성 90% 여성 10%였지만, 지난해에는 남성 87% 여성 13%로 다소 여성중독 상담이 증가됐다. 특히 여성 마약상담은 2017년에는 5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명으로 80%가 많아져서 한인 여성들의 마약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해왕 선교사는 “거의 모든 중독문제는 10대부터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중독문제가 발달 중에 있는 청소년들의 뇌 기능들에 영향을 미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회복되지 못하면 평생 중독적인 생활패턴으로만 삶을 살아갈 위험이 많다”며, 새해에는 가정과 사회에서 10대들에 대한 “집중적인 중독예방 노력이 필요”하고,
이미 10~20대들에게 중독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중독문제를 24시간 온라인으로도 접속할 수 있도록 센터측은 “한국어 중독증 치유 방송국(
www.werecovery.com)” 과 전화상담(미국 909-595-1114)을 운영하고 있다.
이해왕 선교사는 “19년 간의 오프라인 회복치유경험을 토대로 중독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들에게 온라인 회복모임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인터넷신문 - 한인들 중독 문제, 마약이 여전히 가장 심각
(2019년 1월 9일자 미주한국일보 기사 -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