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년, 캘리포니아가 미 합중국의 31번 째 주로 승인 되면서 미국의 언어 학자들은 캘리포니아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다.

서부 지역의 다른 주들의 이름, 가령 Nevada는 눈 덮인 땅이라는 뜻으로 지어졌고 Colorado는 붉은 색이라는 뜻이고 Texas는 지붕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으며 Florida는 꽃 만발한 땅이라는 뜻으로 기록되어 있는 반면 당시의 스페인 사전에도 존재가 없었던 California라는 단어는 도대체 어디에서 파생된 단어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세월이 흐른 후, 미국의 언어 학자들은 마침내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하나의 고서를 통하여 ‘캘리포니아’라는 단어의 단서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미국의 학자들이 발견한 고서는1510년 경에 스페인 세빌랴에서 발표된 가르샤 오르도네스 데 몬탈보(Garcia Ordonez de Montalvo)라는 작가가 쓴 소설 Las Segias de Esplandian 이란 5권 분량의 작품으로 이 작품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소설의 내용은 대서양을 항해하던 주인공이 캘리포니아라는 여성들만 사는 섬나라에 표류하게 되면서 사건이 전개되는 일종의 로맨틱 판타지 소설이다. 그 소설의 첫 페이지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대서양 너머 신대륙의 끝자락에 캘라파Calafa 라는 여왕이 통치하는 섬나라가 있었다.

그래서 그 나라를 캘리포니아라고 부른다.

캘리포니아는 여성들만 살아가는 왕국이다.

고대 캘리포니아의 혼인 법은 처녀가 전투에 참가하여 적을 한 명 이상 살해 하기 전까지는 혼인을 금지 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왕국의 일부 여성들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나이 들어 노처녀로 죽는 경우도 있었다.

캘리포니아 왕국에서는 전쟁 포로들을 제물로 바친 다음 인육을 나눠 먹는 풍습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적을 살해하여 혼인이 허락된 여 전사들은 전투 복장을 갖추고 활과 창칼로 무장한 후 봄이 되면 북쪽 경계 지역을 넘어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북쪽 산악 지대에는 또 다른 종족의 남성들의 왕국이 있다. 그녀들은 어두워 지기를 기다렸다가 은밀히 남자를 만나 동침을 한다. 나중에 임신을 하여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캘리포니아 왕국에서 키우지만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북쪽사람들이 키우기 위해서 데려갔다고 한다.

길거리의 여기 저기에는 황금을 비롯한 많은 보석들이 굴러 다니지만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나라. 온갖 과일과 야채 등 먹거리가 풍부한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섬나라 왕국 캘리포니아.

이렇게 시작된 소설의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캘라파 여왕의 도움으로 배를 수선한 후 캘리포니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끝맺음을 한다.

소설이 발간 된지 20년 후, 그리고 에르낭 코르테스(Hernán Cortés de Monroy y Pizarro)가 멕시코를 점령한 이 후, 1530년Nuño Beltran de Guzman[누뇨벨트랑 데 구스만] 당시의 Virrey Nueva España[누에바 에스파냐 부왕]은 한 인디언 포로로부터 북서쪽 방면의 금과 은이 굴러다니는 일곱 도시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같은 시기에 멕시코로 다시 돌아온Hernan Cortez[에르낭 코르테스]도 Calafa칼라파 여왕의 섬나라California [캘리포니아] 이야기를 듣고는 북서방면의 대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코르테스는 1541년까지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멕시코 부왕과 함께 캘리포니아 탐험에 심혈을 기울였다. 

마침내 1536년, 지금의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를 발견하였고1539년에는 프란시스코 데 우요아(Fransisco de Ulloa)에 의해서 바하 캘리포니아의 동쪽 해역이 탐사되었으나 콜로라도 강 입구까지 올라간 탐험 선은 급류에 휘말려 파손되는 바람에 탐험을 중지 할 수밖에 없었다. 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 강을 바다로 착각하고 멕시코로 돌아와 캘리포니아가 커다란 섬이라고 보고를 하였다. 이에 에르낭 코르테스는 그곳이 분명한 전설 속의 캘리포니아 섬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그 이름을 캘리포니아라고 지었다.

그 후, 1701년 Fransisco Kino[프란시스코 키노] 신부가 도보로 루이지애나에서 출발하여 텍사스를 거쳐서 콜로라도 강을 건넌 다음 바하 캘리포니아에 도착하여 캘리포니아가 섬이 아니라 반도임을 최초로 증명할 때 까지 그 당시의 캘리포니아는 북아메리카의 대륙의 일부분이 아닌 대륙 가까이에 있는 하나의 커다란 섬으로 유럽에 소개가 되었었다. ( * 사진은 1650년경, 유럽에서 제작된 캘리포니아 지도)

1701년 이후에는Alta California (위쪽 캘리포니아)와Baja California (아래쪽 캘리포니아)로 불리어 지다가 오늘날에는 캘리포니아와 바하 캘리포니아로 나뉘어 불리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