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92. 양로병원 방문 춤을 추며 사랑의 봉사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12.30.2019 05:05:33  |  조회수: 3182

양로병원 방문 춤을 추며 사랑의 봉사


 해년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진발레스쿨은 엄청 바빠진다. 유치원 발표회, 양노 병원 방문, 워크숍, 발레 공연 관람 등 일 년 중 행사가 가장 많다. 학생들은 한미무용연합회 단원들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뵙는 분들이 있다. 올해도 웨스턴 양로병원을 찾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하는 훈훈한 행사가 지난주 한인타운에 있었다.

 4살 어린 나이부터 시니어까지 30명의 단원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한국무용, 발레, 아크로 댄스, 컨템퍼러리 댄스, 케이팝 댄스, 워쉽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뼉 치며 모두 흥겨워하였다. 잠시 근심 걱정을 모두 잊고 함께 동심의 세계와 사랑의 나라로 떠날 수 있었다.


 단원들은 공연을 위하여 전날부터 10개의 작품을 연습하고 준비하였다. 의상 소도구, 화장, 헤어 음악 등 준비할 것도 많고, 하루 종일 자원봉사에 자신의 시간은 모두 사라졌지만, 웃어른을 공경하고 이웃사랑의 참 정신을 배우고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였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앙증맞은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며 모두들 세배를 하였다.


주의에는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다. 무용공연을 부탁하면 생업도 다 미루고 항상 함께 봉사를 해주신다. 70대 발레리노 손상언 웃음전도사 선생님도 항상 함께 웃음과 발레를 선사하며 봉사를 하여 주시고, 그레이스 씨와 제시카 씨는 한국무용으로 재능을 기부하여 주신다. 이런 분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진발 레스 쿨이 16년간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난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 매사가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받은 삶인지 모른다. 마지막에는 신나는 케이팝 음악과 함께 모두 다 같이 춤을 추었다,


  주의엔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이웃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이웃사랑 실천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랑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자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나눌수록 큰 기쁨 베풀수록 큰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 진발레스쿨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얼굴에서 아직은 “살맛 나는 세상이구나” 하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뗘본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보람된 하루였다. 2020년 새해도 커뮤니티를 위한 사랑의 봉사는 제일 먼저 앞장서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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