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205. 발레 사랑 반 고흐 몰입 체험 전시회 리뷰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12.06.2021 00:55:11  |  조회수: 3464

 전 세계가 떠들썩한 이머시브 반 고흐 전시회에 드디어 갔다. 6개월 전에 티켓은 모두 매진이었고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표를 살 수 있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 이제야 차례가 되어 갈 수 있었다. 드디어 생스기빙 데이 다음날인 금요일 아침 9 시에 같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벌써 사람들은 길게 꼬리를 물고 줄을 서있었다. 색다른 체험 독특한 경험이다. 감동 그 자체... 정말 인상적이다. 힐링 그 자체다. 사람이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거 같다. 한 번으로는 아쉬워 두 번을 다시 보았다. 정말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이다.

 클래식 음악 중 들을 때마다 가장 슬프고 전율이 흘렸던 헨델의 사라방드 클래식 음악이 함께 반 고흐의 그림이 나에게 말을 한다. 그리고 춤을 춘다. 힘들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자주 듣던 음악이다. 슬픔에 빠져 춤을 추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림 속으로 빠져 든다. 반 고흐와 함께 있는 듯하다. 그의 고뇌와 그의 슬픔이 강렬한 붓터치와 함께 나에게 다가온다

 그는 왜 그렇게 인생이 힘들었을까? 귀를 자르고 권총 자살을 하고.. 나는 갈대밭에 헤매고 있는 반 고흐를 상상한다. 그의 인생자체가 순탄치 않은 예술이기에 그의 그림이 더 슬퍼 보인다. 하늘 끝까지 올라가는듯한 사이프러스 나무 , 회오리 치듯 돌아가는 파란 별빛... "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노란 집 ‘아를르의 침실 등 모든 작품을 한 곳에서 다 보았다.

 어떻게 보면 빈 전시장에 벽과 바닥에 비디오를 틀어놓은 단순한 아이디어의 반 고흐의 작품 전시라고 할 수도 있다. 진품 그림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진한 감동이 온다. 그의 생생한 붓놀림, 디테일과 색을 강조하는 감동적인 그림 속에서 몰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앞으로의 예술은 이런 형식으로 변할까?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또 한 번 감탄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 아닌가? “ 탄쥬 에파세 드방, 탄쥬, 쁠리에 알라스콘, 스튼뉴 폴데브라, 에튜드 파도 브레” 오늘은 발레수업시간에 헨델의 사라방드 음악에 맞추어 반 고흐와 함께 춤을 춘다.

 www.koadance.org www.balletjean.com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3727 West. 6th Street #607. LA CA 90020

Tel: 323-428-4429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322 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