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궁금해졌다. 전
세계에 발레단이 얼마나 많이 있을까? 전 세계에서 발레리나는 얼마나 많이 있을까? 전 세계에서 발레 인구는 얼마나 많이 있을까? 내 핸드폰은 아이폰이다. “ 시리아 전 세계 발레단이 몇 개나 있니? ”하고 물어보니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다른 부분이 있을까요? 하고 대답한다. 구글에서 서치 해도 시원한 대답이 없다. 아무도 카운트를 안 했을까? 할 수 없이 궁금증을 뒤로하고 수천 개의 발레단 수백만명의 발레 인구가 있을 것이라 대강 짐작만 하는 것으로 그쳤다.
미리 사 두었던 뮤직센터 시즌 공연의 퍼시픽 노스웨스트 발레단(
Pacific Northwest Ballet) (PNB)은 세계 10대 발레단에
꼽힐 만큼 유명한데 정작 나는 “ 이런 발레단도 있었나?” 하며 생소해 한다. 내가 아는 것은 유명한 코믹 발레 실수 왈츠( Mistake Waltz) ( https://youtu.be/ONY1
CO6 KEhQ ) 와 자주 읽는 발레 지침서 400년의 발레 역사를 기록한 책
“ 아폴로의 천사들” (APOLLO’S ANGELS: A HISTORY OF BALLET) 저자가 제니퍼 호 먼스가 퍼시픽 노스 발레단 출신이라는 정도였다.
1972년 시애틀에서 창단되어 현재 50주년을 맞고 있으며 발레학교,
오케스트라단이 상주하고 있을 만큼 가장 규모가 큰 발레단으로 일 년 내내 100회
이상의 공연과 모리스 센닥 호두까기 인형과 장편 영화로 제작된 작품으로 유명하다는 것도 이번 공연을 통해서 알았다.
이번 공연은 역에서 기다리다 (Waiting at the Station) 플롯 포인트.(Plot Point), 작은 죽음의 점프.( Little mortal jump). 3가지 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발레나 댄스라기보다는 피나 바우쉬의 독일 탄츠시어터처럼 무용(dance)+ 극(theater)이 합쳐진 복합장르의 무용극 공연이었다. 단순한 춤이 아니다. 철학과 인문학적 고찰로 수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진다. 현재의 나와 내면의 내가 싸운다. 가면, 이중성,이데아, 아포리아상태, 시물라크,페이크, 키치, 모멘토모리,위버멘쉬 내가 아는 용어는 다 붙어보며 연관성을 찾아볼려고 애쓴다. 도대체 무엇을 표현 할려고 하는걸까? 어렵다. 현대발레는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려는 새로운 콘택트를 계속 구상한다. 신선함과 동시에 낮설고 편안하지 않다. 체한거 같은 느낌! 춤이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한다. 또 다른 느낌 또 다른 감동을 나에게 선사했다.
다만 나에게 아쉬운 것은 일요일 낮 두시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공연장을 같는데 점심을 너무 많이 먹고 가서 그런지 공연이 시작하고 중간쯤부터 졸음을 참느라 무척 힘들었다. 노스웨스트 발레단은 오케스트라단이 같이 한다는 것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에겐 자장가로 들렸다. 최고의 공연은 최고의 관람자가 만든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관람의 준비가 안된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이년만에 모든 공연이 개방돠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공연장을 못 갈 것
같아 보고 싶은 공연을 다 보려고 찾아다닌다. 그러다 보니 평상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다.
뒤늦게 일을 하려고 하니 항상 시간에 쫓긴다. 너무나도 바쁜 일상에 푸념을 한다.
행복한 고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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