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게 있는데요? 선생님도 연습하나요?” 한 학부모님이 하루에 6~7 시간씩
아이들을 가리키는 빽빽한 나의 무용 시간표를 보더니 물어보았다. “그렇게 많은 발레수업을 하시니 따로 무용
연습을 하시거나 더 이상 춤을 배울 필요가 없겠네요.”
20세기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의 명언은 정말 유명하다. 95세의 나이,
이미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로 명성을 가졌는데도 그가 하루 6 시간씩 연습을 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를 기자가 물어봤다. “ 왜냐면 요즈음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 “라고 대답을 했다. 끝없는
배움과 그의 겸손은 항상 나의 롤모델이었으며 나도 그 처럼 살고 싶었다.
선생님이란 호칭과 함께 수십 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나는 하루의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매 수업에 임할 때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춤과 관련된 책자를 보고, 무용 워크숍도 참여하고, 발레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안무를 생각하고, 음악을 찾고, 의상과 소품을 구상하면서
부족함을 채우려고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면서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업그레이드하며, 나만의 교수법을
찾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25년이 넘게 나는 아직도 일요일이면 언제나 발레 은사님을 찾아가 클래스를
한다.
또한, 현대미술사, 서양 음악사, 낭만 독서 모임,
유트브, 새로운 컴퓨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주일 내내 돌아다닌다.
내 가족은 나에게 “ 날다람쥐 “라고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나마 예쁘게 별명을 붙여
주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무용 동작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테크닉과 함께 춤 속의 표현을 통하여 아름다운 심성과 그들에게 미래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고, 무용함으로써 예술적 능력을 개발해주고 자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선생님이란 무엇인가? 배움의 길이란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끝이 없다. 이 세상에 완성된 사람이란 아무도
없으며 평생 동안 공부하며 전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발레는
어떤 선생님과 만나느냐에 따라 발레에 대한 첫인상이 달라지고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연습하고 공부하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할 것이다.
교사는 출신학교, 교사 자격증, 무용단원과의 활동, 무용경력과 수상경력, 무용 안무, 창작활동과 무용발표회를 통하여 연구 활동을 하고 본인의 프로필을 자신 있게 공개할 수 있어야 전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발레는 정확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발레용어를 가르쳐 주고, 동작을 연습할 때 어떻게 몸을 사용하는 방법과 근육의 움직임 느낌을 설명하고 이해 킬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아직도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함께 호흡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치려 연구하는 스승과 그런 스승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늘 행복할 것이다.
이번 한국의 날 축제 공연에서 내가 추는 춤을 보고 한 학부님이 말해 준다. 발레가
손끝 하나로 감정이 전달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어요. 오늘은 파블로 카잘스의 바흐 첼로
무반주 모음곡을 들으며 나는 플리에를 시작하였다. 하염없이 내 몸은 내려가면서 정신을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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