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삼일절이 105주년을 맞았다.
삼일절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고 만세운동을 평화적으로 시위하면서 한국의 독립 의사를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날이다.
해 년마다 삼일절이 되면 한미무용연합 진발레스쿨은 무용예술을 통하여 2세 아이들에게 삼일절의 의미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게 알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임을 알리려고 빠짐없이 기념식 행사에 참가하였다.
올해도 “독립이여 어서 오라 ”창작무용을 통하여 105년 전 대한민국 전국에서 독립과 자유를 위해 태극기를 들고 울려 퍼진 만세의 함성을 춤으로 재현하였다.
창작무용을 준비하면서 음악 선정부터 의상, 안무, 배경까지 모든 것을 그날의 함성을 재조명하여 무에서 유로 만들었다. 발레바는 감옥을 상징하였다.
이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며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놀라운 힘이다.
특히 올해에는 삼일절 기념식행사가 LA 한인회에서는 총영사관이 참석하고 캘리포니아주 중가주
리들리(Reedly)에서는 애국단체들이 함께 참석하여 두 군데서 동시에 진행되어 더 의미가 깊었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난 후 그 이후에 일제압박으로 삼일 독립운동은 어디에서도
불 수가 없었다. 그런데 리들리에서 유일하게 여기에서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진 곳으로 3.1 운동 최초의 성지인 것이다. 상하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고 무명 독립운동가들이 영면한
애국 선조묘역도 있다.
리들리 독립문 앞 작은 광장에는 이승만, 안창호 등 애국지사 10인의 기념비가 두 줄로 서있다.
그 기념비 안에서 “ 독립이여 어서 오라.”하고 외치며 춤을 추었고 예술을 통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행사 내내 구슬비는 왔지만 춤을 출 때 본 하늘은 푸르렀다. 애국선열 들의 슬픔과 고뇌와 함께 그들의 밝은 미래와 희망이 찾아온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 것 같았다.
미국에 40년이나 산 나도 리들리가 독립성지인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리들리로 가기 위해 아침8시에 모두 한인회에 모여 버스를 모두 함께 타고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밤 8시가
되었다. 비를 맞으며 퍼포먼스를 하고 8 시간 버스를 타고 돌아왔을
때는 감기기운과 함께 몸살이 왔다. 그래도 나는 그 늦는 시간에 진발레스쿨에서 한달에 한번 열리는 낭만 독서
모임에 가서 오늘의 삼일절 행사가 얼마나 뿌듯했나는 알리고 독서 토론을 하였다.
몸은 힘들었지만, 감옥에 갇혀도 굴하지 않고 만세를 불렀던 꽃다운 소녀 유관순 열사를 생각하니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함께 공연 한 진발레스쿨에 케이트, 티파니 발레선생들은 외국선생님으로 삼일절 기념행사를
위해 자신의 하루의 모든 일과를 빼고 아침부터 함께 해 주었고 한국문화의 역사를 알게 된 좋은 경험이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말한다.
삼일절 기념식은 모두가 함께 하였기에 가능했다. 광복회 김준배 회장은 독립유공자의
자손으로 3대가 모두 행사에 참여해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고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이 행사를 리들리에서 하여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 준 LA 한인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나는 삼일절이 돌아올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세월이 흘러 200주년 삼일절이 되었을 때 나는 이 자리에 없겠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그 시대의 유관순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내가 할 일을
다한 거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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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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