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123. The English Patient (잉글리시 페이션트) )리뷰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08.08.2020 15:40:19  |  조회수: 2399

7월 미션 성공


The English Patient (잉글리시 페이션트) )리뷰

Novel by Michael Ondaatje


“ 사막보다 깊은 로맨스 전쟁보다 장엄한 로맨스 ”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책 표지의 글 하나로 흔한 사랑에로틱 러브스토리 일 것이라는 생각에  " 재밌겠네..  " 하면서   엄청 빨리 읽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그러나 그건 크나큰 착각이었다나는 당황했다스토리 이해가 전혀 안 된다그래도 계속 책을 중간까지 읽긴 읽었는데 어느 것이 현재 이야기고 어느 것이 과거 이야기 인지어느 장소인지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건지 감이 안 온다혹시 번역을 엉터리로 해서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닐까어느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지고개만 갸우뚱해본다구글 서치를 하니 영화도 있다.


 요악 본 영화 줄거리를 보았더니 소설과 전혀 다른 스토리 … 점점 혼란스럽다세대 3대 문학상 부커상도 수상 받았다는데 … 21세기 현대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걸까이책을 이해 못하는 나는 일반인 지식수준도 안된다는 말이 아닌가점점 오기가 나기 시작했다먼저 인터넷에서 요약본을 먼저 읽고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단순한 이야기를 다양한 생각 다양한 인물 수많은 상징과 인용이 반복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어을 때 그때서야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아하 마이클 온다치가 나에게 전하고 싶은 게 바로 이거구나.. 헷갈리라는 거.. 만들어진다는 것 , 문학상을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나는 이 책을 읽은 게 실패가 아니라 제대로 읽은 것이다책 속에 책이 있는 느낌이다.


 다행히  낭만독서모임 강좌의 줌 모임에서 로오렌씨의 설명에  이책을 이해 하게 되었다눈속임의 그림.. 이미지가 아닌 문장으로 그려내는 "투룸 푸 뢰이하나의 trompe l'eoil라고 설명한다.  진중권 교수의 “ 교수대 위의 까치 “ 에서 설명한다그의 저서와 유튜브 강의는 듣고 또 들어도 새롭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헤로도토스의 역사 “ 오디세이아이네아스톨스토이 . 서머싯바흐 등 수많은 인용은 우리에게 무엇을 암시하는가? 소설속  도둑 카라바조는 바로크 시대의 이단아 빛과 그림자로 살인도둑고뇌를 대표하는 영혼이 자유로운 미술가  병든 바쿠스   카라바조와  같은 선상과의 이미지를 준다. 다른듯 같은듯한 몽롱한 묘사법에 내 무릎을  친다. " 그녀가 손으로  내얼굴을 덮었을때 손톱 새로 스며 들어오던 했볕이 표현은 또 뭐지? 글은 이렇게 쓰는건가이 상황을 춤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어떻게 표현할까알듯 모를듯 거울을 본다


 고호가 즐겨그렸다던 사이프러스 나무의 표현은 중간 중간 기가 막히다하늘은 찌를것 같은  사이프러스 나무는  삶과 죽음  부활의 의미라고 한다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순한 나무표현이였을지는 몰라도 나에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해나알마시카라바조킵 각자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탈리아  수도원은 폐허의 공간이자 하나의 치유의 공간이다사랑과 죽음 아픈 상처를 그곳에서 치유한다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대화한다현재가 모이면 과거가 되고 현재는 미래를 암시한다결국은 현재...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랑과 고독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 우리는 누군가 함께 있어도 외롭다.


 어렵다고 느껴진 책만큼 감동의 무게는 더해진다마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잡고 미로를 빠져나오는 테세우스처럼 마이클 온다치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라는 책의 실타래를 내 손에 쥐어 주었다그리고 그는 말한다.  미로를 빠져나오는 것은 너 혼자의 힘으로 하라고…… …..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359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