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마음 이야기

김재명

JM Company 대표

  • 작곡가, 재즈 칼럼리스트/작가
  • Queens College of Music, New York, NY 석사

같이 들어요!- 184//Un Poco Loco_삶에서 무언가에 미쳐 산다는 것//

글쓴이: Panda  |  등록일: 08.06.2020 22:40:21  |  조회수: 3817

오늘의 추천곡 '같이 들어요!'

제목: Un Poco Loco

아티스트: Bud Powell (버드 파웰)


이 곡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버드 파웰(Bud Powell)의 작품으로 아프로 큐반 재즈 스텐다드(Afro-Cuban jazz standard)가 된 곡입니다.

따라서, 재즈이지만 이국적인 남미의 향기가 가득 입혀진 곡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블루스(blues)의 32마디를 차용했으며 즉흥연주(improvisation)를 코드의 변화에 따라 연주하지 않고 하나의 스케일(scale)로 연주해 낸 실험적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력있는 멋진 곡입니다.

같이 들어 보실까요?


loco 라는 뜻은 미쳣다는 뜻이고

poco는 조금 이라는 뜻의 스페니쉬 입니다.

따라서,

이 곡의 제목은 '조금 미친, 혹은 조금 이상한'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삶에서 무언가에 미쳐 산다는 것은

각자의 삶의 내용에서 고려해 볼 만한 것이라고 말이죠.

왜냐면,

미치지 않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에는

보잘것 없고 가치 없는 것이라 여겨진다 하더라도

내가 '그것'에 미쳐 나의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그것'과 함께하고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

누군가에도 소중하고 가치있는 무언가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오늘 하루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미쳐있었을까요?

만약 미쳐있는 무언가가 없었다면

그러한 대상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치지 않고 살기에

삶은 너무나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JM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칼럼니스트 김재명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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