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켜둔 채
소파에서 졸고 있었는데,
주인공 모글리가
자신의 정체성으로 이런저런 고민과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자신의 결론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일어나 앉았다.
어린 모글리가
나보도 낫군 하며.
그가 말하기를,
나는 인간도 아니고 늑대도 아니다.
라고 했다.
내가 13년 동안 고민했던 것을
이 영민한 친구는 빠르게 해결했다.
그럼 모글리는 무엇인가?
자신이
어떠한 카타고리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면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리곤,
맞지 않는 옷이라도
입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따라온다.
인간에게 소속감이란
참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진정한 나일 수 없다면
용기를 내야 한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다워 진다는 것은
진실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묻기를
그러면 외롭지 않을까 라고 한다면,
자신다운 사람은
자신다운 삶의 내용을 갖게 되기 때문에
외로울 수 없다 라고
대답하고 싶다.
만약 지금 외롭다면,
자신다운 삶을
찾아 나섰으면 한다.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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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2022
2. 재즈와 마음이 담긴 책, '그때 그들은 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을까'
https://blog.naver.com/lydianish/222348968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