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홀랜드(Dave Holland)는 영국출신 재즈 더불 베이시스트 이며 작곡가이자 밴드리더로
50년 넘은 시간을 뮤지션으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의 음악적 영역은 솔로부터 빅밴드까지 광범위한데요
오늘 추천한 곡인 grave walker 는 2021년 에디션 레코즈에서 발매된 Another Land 라는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되어진 곡입니다.
이 앨범은 기타리스트 케빈 유밴크(Kevin Eubanks) 와 드러머 오베드 칼버레 (Obed Calvaire )와 함께 데이브 홀랜드가 만든
트리오로 연주된 앨범입니다.
이곡은 기타리스트 Kevin Eubanks 작곡으로
단순한 그루부와 멜로디를 이용해 곡 전체를 군더더기 없이 감각적이고 뚜렷한 색깔로 잘 이끌어 간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버릴 수 있다는 것은
성숙했다는 뜻이다.
몇 년째 책상 위에 있던
그라지 오픈너를 오늘 버렸다.
왜
이렇게까지 오래 걸렸을까?
우선,
관심이 없었고
둘째로는
가끔 인식할 때 마다 어쩌면 쓸 날이 오지 않을까 하며 망설였다.
그래서
책상 위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의미 없이 그곳에 그렇게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그것은 나와 이별했다.
그라지 오프너를 버리면서
물질적인 것이 아닌 마음의 한 구석을 질기게도 차지하고 있는
나쁜 잔상과 기억들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떤 잔상이나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우리는 그것에 정신을 빼앗겨
다시 그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느끼지 않아도 될
수치심, 죄책감, 분노, 슬픔, 고통...
이러한 것들에 시달리며 지금 이 순간을, 오늘 하루를
망쳐버리고 만다.
이러한 생각들 역시
왜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우선은
버릴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을 수가 있다.
또는,
오로지 그것들에 시달리느라
옴짝달싹 못했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양쪽 모두
무지, 즉 알지 못해서
버리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그럼 이제
우리의 생각과 인식을 재정립해 보자.
우리는
나쁜 기억과 잔상을
충분히 컨트롤하고 버릴 수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그런 확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버릴 수 있다.
내가
그라지 오프너를 버렸듯이.
그라지 오프너를
어떻게 버릴 수 있었는지 잠시 살펴보면,
그라지 오프너를
인식했고
몇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했으며
왜 버리지 못했는지까지
인식한 후에
버릴 수 있었다.
따라서,
나쁜 기억과 잔상들이 내 마음에 종종 떠오른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평생 나쁜 기억들에 무방비로 시달려 왔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재정립된 생각에 근거해 이러한 나쁜 기억과 잔상들은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올까?
우선,
안 사로잡히려 정신을 똑바로 차릴테고
나쁜 잔상과 기억들은 마음으로부터 떠오르기 때문에
내 마음 안을 자꾸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연습하다보면
능숙해져서
이러한 잔상과 기억들이 떠오르는 것을
쉽게 그리고 빨리 알아차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더이상
사로잡히지 않고 그냥 흘려 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르게 되는 것이다.
관심을 덜 받게 된
나쁜 잔상과 기억들은 점점 희미해져 갈 것이고
우리의 마음은
깃털처럼 가벼워 질 것이다.
가벼워진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재의 나로 더 오래 머물 수 있고
트라우마라는 이름의 족쇄에 갇혀 하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을
기꺼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JM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김재명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재명 2022
photo: davehol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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