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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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자 못 만나도, 최악의 배우자 피하는 것이 최선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6.11.2023 20:23:07  |  조회수: 1443

꼭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는 건 아니지만,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연애할 때는 결혼상대로서 어떤지도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성에게 인기있는 남녀들은 매너있고 따뜻하고 인상이 좋다. 그런데 가끔 이런 훈훈한 모습 뒤로 악마의 미소를 숨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소개시킨 분은 아니고 주변의 사례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한 여성이 지인 소개로 결혼을 했다.

사실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배우자 조건이 좋았는데, 이 남성과 결혼한 이유는 매너가 정말 좋은 젠틀맨이었기 때문이다.

더 냉정하게 판단했어야 하는데, 남성이 여성 마음에 100% 들게끔 했기 때문에 금방 빠져들었다.

사실 여성이 결혼 전에 남성의 또 다른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약속보다 일찍 나와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밖을 보는데, 멀리서 남성이 보였다.

남성 옆을 지나던 할머니 한분이 들고 있던 봉지를 떨어뜨려서 물건들이 쏟아졌다.

이런 경우 도움을 주는 게 보통인데, 남성은 그 광경을 힐끗 보더니 그냥 지나쳤다.

여성이 남성에게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했기 때문이다.

의외의 모습을 본 여성은 남성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생각을 깊이 하느라 보고도 몰랐다”고 했다.

그렇게 지나갔는데,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남성이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낸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는 금방 사과하고 잘해주니 여성은 거기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정이 들대로 들었기 때문에 헤어질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의 문제적 결혼은 초기부터 삐걱댔다. 남편은 빚도 많았고, 얘기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여성은 남편을 사랑했고 본인과 친정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마이너스 경제를 감당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생겼다. 허니문 베이비였다. 여성은 2년 정도는 신혼생활을 하고 싶었고, 남편이 동의할 줄 알았는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선녀가 아이들 때문에 나뭇꾼을 떠나지 못하는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아내가 자기를 떠나지 못하게 아이를 볼모로 삼은 것이다.

몇 년 만에 만난 여성은 얼굴이 누렇게 뜨고 표정이 어두웠다.

결혼생활이 어떤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여성을 이고 지고 다녀도 모자라는데, 큰소리 치는 남편과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여성은 아무 잘못이 없다. 누구라도 악마의 미소에 속았을 것이다. 사랑을 믿었던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도 이런 최악의 배우자를 피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연애할 때 이런 사람을 가려내고 판별해야 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 함정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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