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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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만남이 자만이 되는 순간 함정에 빠진다.

글쓴이: sunwoo  |  등록일: 03.26.2023 19:45:32  |  조회수: 1940

조건이 좋아서 만남 기회가 많은데도 결혼이 늦어지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내가 아는 40대 남성은 20대 후반부터 10여 년 간 4-500명을 만났다.

집 두채 값을 날리고, 길고 지루하고 힘든 만남 과정을 거친 후에야 겨우 결혼했다.

본인의 전성기 때는 조건 좋은 여성들을 많이 만났지만, 그가 결혼한 상대는 3살 연하의 평범한 여성이었다.

그가 눈이 높았던 건만은 아니었다. 소개가 많이 들어오고 많이 만나다 보니 만남의 함정에 빠져버린 결과다.

만남 기회가 많다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결혼이 잘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많은 만남이 독이 되기도 한다.

이성을 많이 만나면 만남에 익숙해지고, 종내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기도 한다.

또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결혼은 일찍 하는 게 좋다는 말이 나온 이유가 있다.

나이 들수록 경험치가 높아지다 보면 안목이 까다로워진다.

그리고 자신은 늙어가는데, 마음은 과거에 만났던 좋은 사람들의 기억에 머물러있다.

현실에서 그런 상대를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악순환이 남녀만남에서 발생한다. 특히 이성을 많이 만났던 분들은 함정에 빠질 확률 높다.

판단을 해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손절매다. 기억을 끊어내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혼상대는 내가 만나는 10명-20명 안에 있다. 수백명을 만나도 외모만 다를 뿐 최초에 만난 20명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지금 만나는 분이 있다면 설령 마음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큰 단점이 아니라면 결정하는 게 좋다.

혹은 가능하다면 그 전에 만났던 분을 다시 만나볼 것을 권한다.

많은 만남이 자만이 되는 순간, 그 때부터 엄청난 손실과 후유증이 나타난다.

직업은 익숙해지면 장인이 되지만, 남녀만남은 많이 할수록 익숙하고 식상해진다.

또 이성을 만날 때 쓰는 에너지의 총량은 정해져있다. 많이 만나 소진하면 열정은 사라진다.

좋은 상대를 만나기 위해 만남 기회가 많은 결정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결정사 만남도 일반적인 만남과 다르지 않다.

10명을 만나면 어느 한쪽이 거절하는 경우가 3-4명, 서로 거절하는 경우가 2-3명, 서로 좋아하는 경우가 2-3명 정도 된다.

그러니까 10명을 만나면 2~3명과 교제를 하고, 그 중 1명과 결혼하는 것이다. 이런 확률은 10명을 만나건 100명을 만나건 비슷하게 나타난다.

조건이 좋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만남 기회가 많을 수 있지만, 그것이 남녀 만남의 확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많이 만난다고 결과가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적게 만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만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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