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ㄱ씨는 두 살배기 아들의 재롱을 뒤로 하고, 아내와 이혼을 결심했다. 세 살 아래의 아내는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 온갖 정성을 기울여 결혼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예쁜 아내에게 쏠리는 남자들의 시선이 문제였다.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의처증 증세까지 나타났다. ㄱ씨는 그런 자신이 미웠고 결국 이혼만이 두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이혼 사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배우자 외도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개방적인 성문화, 인터넷에 의해 확산된 성매매, 여성의 활발한 사회활동 등으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배우자 외도 중 여성 쪽이 그 원인인 경우에는 대개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얼굴이 예쁘고 활동적인 성격이라는 점이다. 여성 스스로가 원해서 외도를 하기도 하지만, 활달한 성격으로 인해 주변 남자들의 유혹에 쉽게 끌리기도 하는 것이다.
예쁜 여자 마다할 남자는 없다. 결혼정보회사 근무 12년 동안 절대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탤런트 누구와 닮은 여자, 얼굴만 예쁘면 다른 조건은 안보겠다고 하는 남자들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미처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 예쁜 여자와 결혼하면 추가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내 사람이라고 도장을 찍었으니, 이제 안심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계속적인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부부 사이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ㄱ씨처럼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아내에 대해 부담 내지는 의심한다면 시한폭탄처럼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또한 자기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아내의 인기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 남편 있는 여자의 외도가 어찌 예쁘다는 이유로만 이뤄지겠는가? 애초에 있었던 부부 사이의 문제가 여자의 미모로 인해 더욱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본질적인 고민 없이 단지 외도한 아내에게만 책임을 돌린다면 열 여자를 만난들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결혼을 앞둔 남자들, 특히 외모 밝힘증이 있는 경우라면 또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한다. 추가비용을 부담하는 한이 있어도 예쁜 여자와 결혼하느냐, 아니면 평범한 사람과 결혼해서 부담 없이 사느냐를 놓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