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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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 사이, 당신은 어느 쪽? -Couple.net 결혼 은 선우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2.03.2023 19:20:12  |  조회수: 1061

혹시 가깝게 지내는 이성친구 있나요? 있다면 그 사람이 동성 친구만큼 편한가요, 아님 조금 신경 쓰이나요?

30대 중반의 직장인 U씨는 무척 친한 여자 동료가 있습니다. 둘은 입사 동기이고, 동아리 활동도 같이 하면서 가깝게 지낸 지 5년이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둘 다 애인이 있어서 사심 없이 커플끼리도 만나고 연애상담도 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우연히도 비슷한 시기에 애인과 헤어지고 서로 아픔을 달래주고, 싱글의 외로움을 서로 달래주고,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잘해보라고 등을 떠미는 중이랍니다.

처음에는 서로 볼 것, 안볼 것 다 보고, 그래서 신비감도 없고, 이성으로서 설레임도 없는데, 무슨 연애냐며 펄쩍 뛰었다는군요.

또 한 가지 이유는 사귀다가 만약 잘 안되면 예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그러다가 좋은 친구 하나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촬영대본을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요. 비고란에 이 장면 촬영이 안될 경우 대체할 내용이 적혀있었어요.

잘 계획하고, 구성하고, 세팅하였음에도 현장에 가면 변수가 생기게 마련이고, 유경험자라면 그 부분까지도 감안을 하게 되는데요.


그럼, 인생은, 연애는 어떻겠어요? 대본이란 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백번 계획한다고 한들, 사람 마음을 상대로 하는 연애는 내 뜻대로 안되는 게 당연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여성1: 서로 호감이 있으니까 만나는 거 아닌가? 이성으로서 매력이 없다면, 정말 동성 친구 같기만 하다면 남녀가 그렇게 만나기는 어렵다.

남성1: 좋은 관계였는데, 애인 되었다가 죽도, 밥도 안된 경우 봤다.

여성2: 난 남자로 본 적이 없는 오랜 친구가 갑자기 사귀자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상대는 혹 기대를 하고 있을지 모르니, 정말 이성으로서 마음이 없다면 선을 그어주는 것이 그에 대한 배려이고, 우정을 오래 간직하는 것이다.

남성2: 지금은 서로가 싱글이라서 만나는 거지, 어느 한쪽에게 애인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될 것이다. 그것이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다.

여성3: 새로 사귀는 것보다 오랜 친구가 낫지 않을까, 해서 어떻게 엮어볼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관계에서 좋아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거지, 억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남성3: 짧지 않은 세월을 그렇게 잘 지냈다면 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편안한 사이니까 한번 질러보는 건 어떨까? 너 남자 없으면 나한테 와라, 아니면 말고.. 뭐 이렇게 농담 반, 진담 반 의사 타진해보는 건 어떨까?

여성4: 난 오랫동안 서서히 쌓아온 정이 불꽃처럼 타다가 사그라드는 사랑보다 낫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해서 어떤 쪽으로든 정리하는 게 최선이고요.

그렇지 않다면, 연애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 이성친구 한 명쯤 옆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요.

이성에 대해 이해를 잘하니 언젠가 연애할 때 도움이 되고, 동성 친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는 어떤 상황에서 어깨를 빌릴 수도 있는 존재가 이성친구입니다.

내가 생각한 연애의 감정이 아니라고 마음이 가는 것을 외면할 건가요? 실패할 것이 두려워 시작조차 안할 건가요?

미국 가수 베트 미들러가 부른 명곡 ‘rose'의 가사 중에 ’아파하기 두려워하는 마음은 결코 춤추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하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결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대목이 있어요.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거죠. 고민하는 그 커플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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