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40대 초반 여성의 혼인건수가 20대 초반 여성보다 많다는 통계결과가 있다.

꼭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들고, 결혼을 최대한 늦추려고 하기 때문에 뒤늦게 40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여성들은 그런 경향이 남성보다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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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에는 유능하고 준비가 잘된 만혼 여성들이 정말 많다. 이분들은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부모님들의 자랑거리였다.

그런데 마흔이 넘어서 결혼을 안하고 있으니 차라리 적당하게 공부하고 일찍 연애해서 결혼했으면 좋았을 걸, 이렇게 얘기하는 부모님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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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의 이런 걱정과는 달리 당사자들은 느긋한 편이다. 여성이 40대가 되면 직장생활을 길면 15년 정도 했기 때문에 중간관리자로 승진하는 중요한 시기다. 일이 더 중요하고, 결혼은 언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려고 하면 만나는 것부터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만날 수 있는 남성들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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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령대 여성들은 나이차이가 적은 상대를 만나려고 한다. 많이 양보해야 4-5살이다. 심지어 처음부터 연하를 소개시켜 달라는 여성들도 있다.

“연하가 맞는다”, “직장에서 나 좋다고 하는 남자들은 다 연하인데, 사내 연애를 할 수가 없어서 결정사 온거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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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학력이나 직업도 안정적인 남성을 원한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니까 그만큼 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들이 능력이 있으니까 남성도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소개할 수 있는 범위는 점점 줄어든다.

최근 만혼 여성을 어렵게 치과의사에게 소개했다. 남성은 만나보겠다고 했는데, 여성이 거절했다.

남성의 외모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이유다. 사진은 실물과 다르다, 만나보고 결정하라고 설득했지만, 칼같이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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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 여성분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남성들은 능력있고 괜찮은 분들인데, 이런 남성들이 굳이 나이 많은 여성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고 기회가 적어지니까 눈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내려놓으려고 하면 잘 안되는 게 만혼 여성들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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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생 여성이 있는데, 정말 만남에 적극적이었다. 한 남성을 추천받았는데, 여성은 만나고 싶어하는데 남성은 거절했다.

그러니까 여성이 남성의 미팅비용까지 지불하면서 만나보겠다고 했다. 여성의 이런 적극성이 남성에게 통해서 만남이 이뤄졌고, 잘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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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만남은 남성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여성은 시큰둥해지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보통 먼저 호감표시를 잘 안하는데, 한 80년생 여성은 본인이 먼저 나서고, 데이트할 때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남성이 뭘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자신이 항상 뭔가를 해주려고 했다.

그렇게 하니까 상대방은 연하를 만나면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오히려 잘해주는 여성을 만나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교제하다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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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0대에 만나고 연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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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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