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서른 두살 동갑내기 두 남자가 있었다. 한 사람은 성격이며 집안환경이 두루 두루 원만한데다가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외모가 평범하고 조금 무뚝뚝한 편이라 여자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또 한 사람은 조건은 그저 그런데도 매너가 좋고 말주변이 좋아서인지 늘 상대로부터 호감을 얻었다.
이 두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첫 만남을 갖는 남녀들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첫인상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빠지고 싶어한다. 첫눈에 반하는 것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말 그대로 처음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100% 외모에 집중된 감정이다.
하지만 만남이 거듭되다 보면 아무리 잘생기고 아름다운 얼굴이라고 해도 평범해지게 마련이다. 또한 얼굴에 반하면 그 다음에는 마음에도 반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상대의 마음이 얼굴만큼 아름답지 못하다면 그 실망감은 엄청난 수위이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고 해도 특히 여자들 중에는 첫인상에 사로잡혀 좋은 사람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저것 조건을 챙기는 것도 좋고, 외모나 유머감각에 점수를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이전에 괜찮은 남자를 보는 안목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첫느낌이 나쁘지 않다면 적어도 서너번은 더 만나보라. 만날수록 장점을 발견하게 되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둘째, 말주변이 없고, 무뚝뚝한 사람 중에 의외로 진국이 많다. 물론 유머감각이 있으면 더 좋지만, 최소한 그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결정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세째, 좋은 남자는 따뜻한 마음, 합리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네째,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이기적인 남자는 여자를 결코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또한 감정과 이성의 균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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