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부부싸움 하지 않는 비결은 딱 하나, 바로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은 부부싸움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가정이다. 함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부부싸움, 잘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부싸움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마치 싸움하는 부부는 사이가 바쁘고 부부싸움을 안해야 좋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금물이다.
▲부부싸움이 나쁜 것만이 아니다.
싸움과 화해를 통해 부부관계가 돈독해질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다. 참고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부부싸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약 40%나 된다. 싸움은 물론 힘들고, 괴롭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얻는 것도 많다.
▲부부싸움은 싸움이 아니다.
핵심은 이기느냐, 지느냐가 아니라 나의 생각, 상대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이다. 부부싸움은 대화의 연장이다.
▲싸움 자체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싸움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자신에 대한 죄책감, 상대에 대한 분노보다는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부부싸움은 잘해야 한다. 그것은 이겨야 한다는 말과는 전혀 다르다.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① 피하지 말고, 부딪혀라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는 않는다. 갈등이 계속 쌓이면서 분출하고 해소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더이상 안되겠다’고 느낄 때에는 피하지 말고, 대화를 시도하고, 대화가 안되면 차라리 싸움이라도 하는 게 낫다.
② 싸움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말라
싸우다 보면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면 왜 싸웠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싸움 그 자체에 매달리게 된다. 싸움이 아무리 격해지더라도 싸움이 원인이 된 주제를 기억해야 한다.
③ 싸움소리가 현관 밖으로 새어나와서는 안된다
싸움 끝에 가방 싸들고 친정에 가거나, 화가 난 나머지 주변에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있다. 싸움이 장외전으로 확대되고, 참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실제로 부부싸움 후에 절반 정도는 혼자 고민하고, 21.6%는 친구와 의논을 하고,
9.5%만이 배우자와 의논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는데, 그만큼 싸움 후에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를 나누는 부부들이 적다는 것이다. 부부문제는 부부가 해결하고, 다른 사람을 절대 끼어들이지 않아야 한다.
④ 일단 싸우면 확실하게 마무리하라
화가 난다고 자리를 뜨거나 말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혹은 골치 아픈 것이 싫어서 마음에도 없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기도 한다. 이런 미봉책은 싸움을 안하느니만 못하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결론을 내어 같은 싸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라.
⑤ 싸움에도 타이밍이 있다
불거진 문제는 즉시, 명확하게 해결을 하는 게 좋지만, 그렇더라도 싸움의 타이밍을 고려해야 한다. 상대방이 극도의 흥분상태에 있어 대화가 어렵다거나, 출근을 앞둔 아침 시간에는 화를 참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부부싸움을 할 때는 승리자가 되지 말고,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승리자 곁에는 패배자가 남지만, 사랑하는 자 곁에는 역시 사랑하는 자가 남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미주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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