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phone_android 213-435-1113
sunoola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남녀만남, 그래도 배려와 포용이 필요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0.25.2023 21:09:34  |  조회수: 1012

누구에게나 자신이 원하는 배우자를 만나고자 하는 소망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찌 보면 상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내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의 본성이다. 최근에 잘 만나는가 싶던 커플이 헤어졌다.

장거리 커플이었는데, 남성이 여성을 더 좋아했고, 그래서 기꺼이 꼬박 하루가 걸리는 그 먼 길을 왔다 갔다 했다. 하지만 여성은 그렇게 먼 길을 달려온 남성을 고작 1~2시간 만나는 정도였고, 심지어 다른 남성도 만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은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이런 경우 제 3자가 봐도 남성에게 미안해해야 하는데, 여성은 “그 남자가 스스로 멀리서 날 보러 온 거지, 내가 오라고 했나?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 보고 결정을 하나, 몇 남자 더 만나는 게 잘못인가?”라고 항변했다.

여성 입장도 이해는 된다. 일반적인 상식, 사회통념, 이런 것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가장 우선하는 것, 그것이 결혼이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나 좋으라고 하는 결혼인데, 내 행복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도 있다. 한국과 미국에 사는 40대 남녀가 있었는데, 남성이 미국에 가서 맞선을 봤다. 그리고 얼마 후 여성이 한국에 온다.

남성이 미국에 갔을 때 여성 집안의 대접이 극진했다. 그런데 여성을 맞아야 할 남성은 성의가 없고,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래도 먼 길을 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 남성은 “본인이 오겠다는데, 오지 말라고 하느냐, 만나면 어떻게 되겠지”라고 한다.


나로서는 참 답답하고, 딱하지만, 역시 나이가 들수록 자기 중심적인 경향이 심해진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뿐이다.

이 사업 하면서 32년 동안 분노하는 마음이 아마 천번도 더 생겼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참 좋은데, 한쪽이 싫다고 하는 경우가 왜 그렇게 많은지. ‘이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남의 일처럼 무심하다.

인간 본연의 심리와 부딪히고, 상식에 안 맞는 일도 허다하고, 그래서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걸 참고 중간에서 중재하고, 설득해서 만나게 하고, 이런 일을 인생의 반 이상을 하다 보니 나도 거지반 마음을 비운 것 같다.

결혼을 누가 빨리 할까. 조건이 좋은 사람은 아니다. 만남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결정을 빨리 못한다.

결혼은 아무것도 모를 때 해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도 맞다. 나이가 들면서 자기 세계가 견고하고, 기준이 강할수록 기다림의 시간은 길어진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도 비교적 결혼을 수월하게 한다.

​남녀관계는 서로 마음에 들어야 성사가 된다. 세상에 내 기준에 맞는 마음에 드는 상대가 왜 없겠는가. '

그런데도 결혼을 하기 어려운 것은 나 또한 그 사람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지’라고만 하지 말고, 한 번쯤은 ‘그 사람의 마음’도 챙겨주는 배려와 포용의 마음을 가진다면 당신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 Since 1991,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 ♥ 미동부: 201-678-8503(카톡상담: globalsunoo) 미서부: 213-435-1113(카톡상담: sunoola)​​
cs@couple.net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1,153 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