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남녀들 중에는 배우자조건이 조금 부족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배우자조건이 좋은 남녀들보다 조금 부족한 남녀들의 결혼성공율이 더 높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커플매니저 교육 중에 중요한 부분이 선입견을 배제하라는 것이다. 본인만의 경험, 본인이 만나면서 교제한 몇몇의 이성을 통해 얻은 경험적 지식으로 고객을 판단하면 커플매니저 자격이 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장점이 있고, 존중받아야 할 그 무엇이 있는 것이 배우자 만남이다.
오래 전 일이다. 남성 회원이 상담을 하러 왔다. 당시 나는 젊고 의욕이 넘쳤다. 소개가 좀 어려울 것 같거나 남녀 성비가 맞지 않으면 가입을 받지 않았다. 그런 고집이 있었던 시절이다.
그 남성은 한 눈에 봐도 비호감이었다. 상담 내내 ‘소개하면 만날 여성이 있을까’, ‘결혼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남성은 무척 진지했다. 그런 모습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가입을 받았지만, 그 순간에도 고민은 계속 됐다. 무던하고 노련한 커플매니저에게 남성 소개를 맡겼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4-5개월 후에 그 남성 생각이 나서 매니저에게 물었다.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대답이 나왔다.
“그 남성회원 지금 결혼 앞두고 있는 상태예요”
“아니 어떻게...”
커플매니저 왈, 남성이 말을 그렇게 재밌게 잘한다는 것이다. 매니저는 남성의 외모보다는 진정성과 성실함을 더 보는 여성에게 남성을 소개했다.
처음 만났을 때 여성이 긴장할 수도 있는데, 남성이 말을 부드럽고 다정하게 하니까 호감이 생겼고, 6개월도 되기 전에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