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방정식 20세기 vs 21세기>
남자들의 이상형?
그 시절에는 곰 같은 현모양처!
지금은 여우 같은 커리어우먼!
197-80년대
수영복을 입은 늘씬한 몸매의 미인들이
마이크를 들고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많을 것이다.
바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거기서 툭하면 등장하던 장래희망이 있다.
“현모양처가 되고 싶어요!”
공개적으로, 대놓고,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은
그녀들이 하는 말 치고는 의외인 듯.
하지만 1970년대, 80년대에는
현모양처가 여성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미덕이었고,
남성들의 이상형 역시 살림 잘하고, 남편 내조 잘하는
현모양처였다.
심지어 당시 여자 아이들의 장래희망란에도
현모양처가 등장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하면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아스라한 추억담이다.
2017년 현재.
2000년대 초반,
국내 굴지의 대기업 S사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바람직한 아내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1위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하는 슈퍼우먼(59.1%)이었고,
남편과 시댁에 잘하는 현모양처(17.8%)가 2위였는데,
그 격차가 너무 컸다.
197-80년대 격동의 산업화 시대를 거친 후
우리 사회는 잠시 경제적 호황을 누리다가
IMF 구제금융 위기를 겪었고,
그 이후로도 계속 경제가 어려웠다.
옛날에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을 알뜰히 모아서
집도 사고, 아이들도 키웠지만,
이제는
맞벌이가 아니면 살기 힘든 시대다.
그러면서 남성들의 이상형도
현모양처형 전업주부에서 능력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참 많이 달라졌다.
그것도 곰 같은 현모양처에서
여우처럼 매사 센스있게 처신하는 능력녀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