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방정식 20세기 vs 21세기>
처음 만나 손 잡을 때까지,
그 시절에는 평균 3개월,
지금은 3주 이내
1997-80년대
성에 있어서 보수적인 시절이었다.
처음 만난 남녀는
서로의 옷깃이 스쳐도 심장이 떨렸다.
50대의 엄마는 그 시절 아빠와의 만남을 회상하며
감회에 젖었다.
"엄마, 아빠랑 첫 키스는 언제 했어?"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니까, 만난 지 3-4개월쯤 되었으려나.."
"엥? 레알? 첫 키스를 그렇게나 한참 뒤에 했어?“
"손 잡는 데도 얼마나 오래 걸렸게.. 만난 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어. 길을 걷는데, 니 아빠 손이 내 손을 살짝 스치는 거야. 얼마나 마음이 설레던지.."
20대 딸은 엄마와 아빠가 연애했던 그 시절이
구석기 시대 만큼이나 오래 된 것 같았다.
그 시절은 그랬다.
손을 잡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했고,
키스나 그 이상의 스킨쉽은 더더욱..
지금 표현으로 하면 슬로 러브라고나 할까?
2017년 현재
한 여성회원의 경험담이다.
두 번째 만남에서 남성이 손을 잡으려고 하자 여성이 뿌리쳤다.
"저를 쉽게 여기는 것 같았어요. 그럴 분위기도 아닌데, 무작정 손을 잡더라고요."
그때부터 남성의 표정과 반응이 달라졌다.
그러더니 헤어진 후 연락이 없었다.
며칠을 고민 끝에 남성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만 만나고 싶다는 답이 왔다.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했더니 남성의 답은 이랬다.
"저는 제 마음을 표현했는데, 거절하셔서요."
알고 보니 남성이 손을 잡으려고 했을 때 거절했던 일을 말하는 것이었다.
결국 두 남녀의 만남은 이렇게 끝났다.
스킨쉽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성에 있어서 정말 개방적인 요즘 세대.
몇 번 만나서 신체 접촉이 없으면 도리어 고민을 한다.
‘내가 이성으로 매력이 없나?’
엄마, 아빠는 정말 큰 마음 먹고 조심스레 손을 잡았지만,
딸은 그렇지 않다.
만나서 2-3주면 손을 잡는다.
빠르면 그 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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