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면 좋고요, 최소한 동갑으로 소개해주세요.”
무척 난감한 요구였다.
“그러면 소개폭이 너무 좁아집니다. 30대 남성이 처음부터 연상을 찾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많은 설득이 필요하고요. 꼭 그렇게 나이대를 낮게 잡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10살 넘게 많은 남자도 만나보고 5살 어린 남자도 만나봤거든요.
근데 저는 연하랑 훨씬 잘 맞더라고요.”
그렇게 잘맞는 연하랑 왜 잘안되었느냐고 묻고 싶은 속내를 감췄다.
“남녀의 케미는 나이차가 아니라 성향과 관련이 있더라고요. 많은 커플들을 보면.
연하를 만난다고 해도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고요.”
그녀는 연하랑 결혼한 친구들도 좀 있다, 요즘은 남자들도 연상녀를 일부러 피하지는 않더라,
등등 몇가지 이유를 대면서 연하남 내지 동갑남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하긴 예전과 비교하면 사람들의 생각이 좀 달라지기는 했다.
지난 해 결혼한 초혼 부부 100쌍 중 17쌍 정도가 여성이 연상이라고 한다.
5년, 10년 연하남과 결혼한 유명인 얘기도 더러 들리기는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현실에서 30대 여성들이 연하남과 결혼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특히 30대 중반이 시작되는 서른 넷부터는 더욱 그렇다.
여자 나이 서른 넷과 남자 나이 서른 넷은 결혼가능성에 큰 차이가 난다.
남성의 경우 서른 넷 정도 되면 취업해서 몇 년 지나면서 자리가 잡힌다.
한두번 연애경험도 있어서 이성관계에서 유연하다.
게다가 우리 정서상 서른 넷 남자는 5살, 10살 연하의 여성을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서른 넷 남자는 만날 수 있는 여자가 많다.
하지만 서른 넷 여자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도 기억나는 여성이 있다.
몇 년 전 당시 20대 후반이던 그녀는 이성을 몇차례 만나다가 잘 안되자
결혼에 매달리기 싫다면서 차라리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겠다며 유학을 갔다.
미국에서 광고를 공부한 후 귀국해서 작은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그녀 나이 34세 때였다.
그녀는 5년 전보다 훨씬 조건이 좋아졌다.
경력이 쌓이고 경제력도 좋아졌다. 그런데도 결혼하기는 훨씬 어려워졌다.
왜? 그녀는 20대 후반 때보다 훨씬 조건이 좋은 남성을 원했다.
하지만 그녀가 놓친 부분이 있다. 본인이 나이가 더 든 것은 생각하지 않고,
성취한 것만 생각하니까 자꾸 현실과 괴리가 생겼다.
여성 연상 부부가 100쌍 중 17쌍 된다고 하면 꽤 많다고 느껴질 것이다. 하
지만 그 17쌍의 확률에 자신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사회적 성취를 이룬 30대 여성들이 결혼은커녕 만남에서부터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자신의 성취를 인정받고 싶고,
그에 맞는 이성을 만나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결혼은 혼자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남성들의 생각은 여성들만큼 많이 바뀌지 않았다.
적은 가능성에 매달려서 굳이 만남의 틀을 정하지 말고,
폭넓게 만나보는 것이 본인과 맞는 상대를 찾을 확률을 높인다.
나한테 결혼안한 서른 넷 여동생이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자아발전도 좋고, 사회적 성공도 좋다. 하지만 네가 결혼을 할 거라면
이상을 너무 높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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