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에는 블랙리스트가 있다. 가입 받았다가는 회사는 물론 만남 상대에게 큰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다.
블랙리스트 유형을 잘 알아두면 남성은 여성을 이해하고, 여성은 남성을 이해할 수 있다. 로또 맞을 행운도 없지만, 벼락 맞을 불운도 없어야 하는 것, 그것이 남녀만남의 기본이다.
가입 받지 않거나 혹시 가입 받더라도 회사가 자청해서 회비를 돌려준 블랙리스트 회원은 여성의 경우 지난 20년 간 60여명이 된다. 1200명 중 1명 정도니 일반적인 만남보다는 확률이 훨씬 낮다고 할 수 있다.
여성 블랙리스트 유형은 3가지다.
1. 막말
기분이 언짢거나 마음에 안들면 욕을 하는 여성들이 있다. 만남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커플매니저에게 끔찍한 욕을 한다. 메일과 전화 가리지 않는다. 영화 ‘미저리’에 나오는 여자 저리가라다. 물론 남성들의 클레임도 많았다.
만남이 있을 때마다 매니저를 괴롭히고, 남성들에게 피해를 주던 한 여성이 회비 환불을 해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소송을 걸었다. 이 여성이 법정에서 얼마나 난리를 쳐냈던지 판사가 담당자를 불러 회비 환불해주고 끝내라고 권고할 정도였다.
이런 여성은 걸려들었다가는 회사는 지옥이고, 남성은 불행이 시작된다.
2. 금품 요구
어느 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남성 회원이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소개받은 여성이 몇 번 만나더니 100만원 짜리 팔찌를 사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줬더니 그걸 받아놓고 연락을 끊었다는 것이다.
이 여성이 만났던 남성들에게 확인해보니 몇백만원 짜리 명품 백, 의류, 심지어 만난 지 한달도 안돼서 800만원대 액세서리를 사준 남성도 있었다.
순진하고 착한 남성을 만나 감동할만한 말을 해서 마음을 뺏은 후 자기 이익을 취하는 유형이다.
3. 집착
한 남성 회원이 다급하게 연락을 했다. 소개한 여성에게 절대 자기 직장 주소나 연락처를 알려주지 말라는 것이었다.
여성이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고, 어쩌다 전화를 안 받으면 무슨 일이냐고 확인하거나 다그치는 등 만남 초기부터 집착을 했다는 것이다.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 말이 먹히지 않는다면서 직장으로 찾아올까봐 걱정하고 있었다. 어떤 여성은 남성이 만나주지 않자 차를 긁어버리기도 했다.
이런 피해를 입는 남성들은 여성의 외모를 많이 보면서 순진하고 이성 경험이 적다는 특징이 있었다.
여성들은 자신이 1200명 중 1명이 아닌지 돌아보고, 남성들은 여성을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