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나이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집이 아직 없는 남성은 맞벌이를 하면 몇 년 정도 계획을 세워 마련할 수 있으니까 성실하고 직장이 안정된 남성을 만나볼 것을 권했다.
어머니는 “결혼정보회사까지 왔으면 그 정도는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실망하고 서운해했다.
하지만 상대 남성들도 결혼정보회사에 올 때는 원하는 조건이 있고, 딸과 결혼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게 되지 않겠냐고 현실적으로 얘기했다.
그렇게 해서 소개한 남성은 여성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78년생 중견기업 과장이었다.
결혼자금을 4억 정도 모아놓았고, 결혼하면 수도권에 전세 정도는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이차, 직장, 자가, 이 셋 중 두 가지를 충족했고, 무엇보다 여성이 만족해하는 만남이었다. 두 사람은 교제 중이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여성 어머니는 아직도 통화를 하면 남성이 집이 없어서 서운하다는 말을 한다.
어머니 욕심이 아니라 딸이 잘 되라고 하는 거지만,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두 사람이 서로 잘 맞고 능력이 있으니 곧 집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 가면 어머니가 만족할 수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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