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한국계 싱글들의 만남을 주선하는데, 내년에는 호주행 비행기를 타는 일이 많어질 것 같다. 2003년도에 미국을 시작으로 미주지역 사업을 시작했으니 20년 만에 다른 대륙으로 무대를 넓히게 되는 것이다.
아침에 밤새 쌓인 문자와 메일을 확인하면서 그날의 기분이 좌지우지되는데, 결혼사업하는 대표는 회원의 결혼소식에 웃고 힘을 얻는다. 7월 중순에 미국에 방문했는데, 거기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접했다.
성공한 이민 가정에서 역시 성공한 아들을 둔 한 어머니의 SNS였다. 해외 특성상 주변에 한국계가 많지 않다 보니 사회적으로 성취를 이룬 사람일지라도 만남이 적고,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분의 아들 역시 최고의 학교를 졸업하고 누구나 선망하는 전문직 종사자로 한국이었다면 만날 여성들이 줄을 섰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여성도 적고, 자신의 이상에 맞는 여성은 더더욱 적다 보니 결혼이 많이 늦어진 상태였다.
“대표님께서 늘 짝은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맞는 말씀이더군요”라는 어머니의 말은 나의 신념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다.
이 세상에 내 짝은 있다. 하지만 그 짝을 저절로 만나기는 힘들다. 노력하고 준비하면서 만남 기회를 가져야 한다.
최근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싱글들이 많아졌다. 과거와는 달리 결혼정보회사 광고도 많이 눈에 띈다. 결혼정보회사는 싱글들이 많은 곳이니 주변 소개보다 만남 기회는 많다.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갖고 가입하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반신반의하며 끊임없이 회의를 갖는 분들도 있다. 100% 확신을 갖고 올인하면 안된다. 결혼정보회사는 일종의 보험이다. 적은 비용으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조급하면 안된다. 평생 인연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서둘 이유가 없고, 서둘러서도 안된다. 결혼정보회사는 내가 원하는 상대가 지금 있거나 미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그물을 쳐놓고 고기가 낚이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그런 상대가 있는 곳, 혹은 미래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결혼정보회사에서 기다리는 게 최선이다.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면 그 상대가 나타났을 때 만남 기회가 생긴다.
2년여를 기다리고 노력한 끝에 좋은 인연을 만난 그 아드님에게 축복의 마음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