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있다. 본인 연봉은 3천5백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결혼정보회사에서 연봉 1억대의 대기업 남성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 주변에 연봉 4천, 5천 되는 남성들이 많다. 그런데 결혼정보회사에서도 그런 남성을 만날 수는 없지 않냐,
그러려면 왜 가입을 하느냐고 했다.
좋은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는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내가 상대를 원하고, 그 상대도 나를 원해야 만남은 성사된다.
무조건 자신의 이상만 높다고 실현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결정사는 회비를 내니까 기대치가 높고, 그런 기대와 욕심이 서로 상충하는 곳이기도 하다.
무조건 조건이 좋다고 어울리는 상대는 아니다. 행복의 기준은 연봉, 학벌, 경제력 등과 같이 높고 낮음을 평가하는 조건이 아니라, 취미, 종교, 라이프 스타일, 식성처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것, 즉 수평적인 조건이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배우자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 추구하는 가정 등을 깊이 생각해보고, 이를 충족하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