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에 커플매니저가 되어 50대가 됐다. 20년간 직업적인 경험과 스킬도 늘었겠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느낀다.
중매를 하다 보니 결혼 성사가 중요했고, 그래서 조건 위주로 소개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행복한 만남을 먼저 생각한다.
최근 내가 신경을 쓰는 한 남성이 있다. 남자와 여자가 이성을 만날 수 있는 최대 연령은 몇 살일까를 고민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남성의 나이는 94세다.
20여년 전 선우는 효도미팅을 열었고, 거기에 참가한 91세 남성이 최고령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 분은 당시 뉴스에도 보도됐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 기록이 있었다.
최근 이웅진 대표가 93세 남성을 유튜브에 소개하면서 최고령 기록이 깨졌는데, 그 기록을 다시 깬 사람이 바로 94세 남성이다.
전화로 상담을 했기 때문에 이 분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 카톡과 인터넷을 하실 수 있어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이 분은 6.25 전쟁에 참전해서 훈장을 받았고, 공기업에서 정년 퇴직을 했다. 부인과는 사별을 했고, 연금을 받으며 본인 소유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카톡으로 2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하나는 제복을 입고 가슴에 훈장을 단 아주 늠름한 청년 시절의 사진이고, 또 하나는 가족사진이었다.
자녀, 손자, 증손까지 30명이 넘는 자손들은 이 분 인생의 훈장이었다.
자손들 얼굴을 보니 아버지, 할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용돈도 많이 줄 것 같았다. 한사람에게서 몇만원씩만 용돈을 받아도 웬만한 직장생활자보다 수입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생활비 걱정은 없다는 것이다.
남성이 원하는 조건은 운전을 할 줄 아는 여성이었다. 아들, 손자 신세 안지고 가고 싶은 데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성은 말을 아꼈지만, 이 한가지 조건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음을 난 알고 있다.
운전은 주의력과 판단력이 필요하고, 정신과 감각도 좋아야 할 수 있다.
간혹 80대 운전자도 있지만, 사회 통념상 70대를 상한 연령으로 보고 있으니 결국 본인보다 훨씬 젊고 건강한 여성을 원한다는 의사표현인 것이다.
여성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본인 사후에 살고 있는 아파트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별도의 결혼준비가 필요없으니 몸만 오면 된다고도 했다.
다른 90대 남성들은 어땠나 싶어 이웅진 대표에게 물어보니 20여년 전 91세 남성은 여성 한명과 데이트를 했고, 93세 남성은 미국 교포인데, 아직 지원자가 한명도 없다고 했다.
이 분의 만남 신청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모르겠다.
분명한 건 증손까지 있는 할아버지라도 배우자 만날 의지가 있는 한 그는 남성이라는 것이다.
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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