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만남을 시작하기 전에 174개 문항을 체크하는 성격검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성격, 선호이성 성격과 기피이성 성격을 확인하게 된다.
18개 성격 유형 중 남녀가 가장 기피하는 성격은 공통적으로 ‘이기적인’사람이다. 다음으로 남성이 기피하는 성격 유형은 ‘소비적인’, ‘불안정한’, ‘무뚝뚝한’이었고, 여성은 ‘가부장적인’, ‘불안정한’, ‘의존적인’ 성격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남녀는 이기적인 사람을 배우자로 가장 기피한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기적인 사람을 싫어하면서 정작 본인은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배우자 만남이다.
77년생 전문직 남성이 있었다. 8-9년 계속 맞선을 보고 있는 상태다. 본인 직업과 수입도 좋은데, 부친 사업까지 물려받아 재력까지 갖췄다.
그러다 보니 이성상이 점점 까다로워졌다.
첫 번째 조건은 출산이 가능한 여성이다. 남성 나이가 47살인데, 10살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고 했다. 나이를 맞춰서 만나면 외모 얘기가 나온다. 결혼이 될 듯하다가 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제 여성들도 변했다. 남자에게 의존하는 시대도 아니고, 직업 좋고 돈 많다고 나이 많은 남자한테 혹하지 않는다. 나이차를 줄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에도 남성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 10살 차가 어때서”라며 끄덕하지 않는다.
본인은 나이가 들었는데도 얼마든지 출산 가능한 여성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기심이 남성의 결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