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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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안 보험

  • 코리안 뉴스, 벨리 메거진 보험 컬럼리스트
  • 라이센스 Casualty, Life and Health, Series 6& 63

가장 좋은 생명 보험은

글쓴이: 클라라안  |  등록일: 07.18.2013 09:06:25  |  조회수: 14818

요즈음 한 가정에 생명 보험이 하나 없는 집은 없을거다. 그래서인지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유독 생명보험에 관한  사연들이 많다. 특히 10여년전 투자성 생명보험이 획기적인 붐을 타고 마치 이것만 가입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듯한 착각에 빠지셨던 분들의 원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매달 수천불이 넘는 보험금을 넣다가  원금조차 못 건졌다는 분, 겨우 원금은 회수 하셨다는 분의 황당한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기간성 생명보험을 들었다가 기간은 다 끝났는데 지금 다시 들자니 보험료가 만만치 않아 아무것도 못하시는 분, 이민 초기 얼떨결에 들었던 보험으로 자식들 결혼 비용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는 분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난 보험을 하는 사람으로서 생명보험에 관한 값어치를  확실히 인정하고 있는 편이다. 빠듯한 미국생활에서 그래도 자식들에게 가난대신 유산을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은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제대로 된 상품을  제대로 알고 가입하지 않아서 많은 손해와 엉뚱한 오해를 낳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오래된 고객의 집을 다녀 온 후 생명 보험이란 이런거구나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 수년 전에 가입한 어뉴어티 계약 기간이 끝나 다른 회사로 옮겨 주기위해 오랫만에 그녀의 집엘 갔다. 세월이 어찌 빠른지 그녀가 남편을 잃고 시름에 젖어 있던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어느새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이젠 60이 훨씬 넘은 그녀가 어찌 지내고 있나 궁금했다. 시간의 고마움때문인지 적어도 밖으로 보여지는 아픔의 흔적은 없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10여년 전 이고 아이 둘만을 키우면서 조용히 집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였다. 미국 온후 한번도 밖에서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이 남편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50대에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내야했다. 그녀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의 걱정이 말이아니었다. 그당시 그녀의 늦둥이는 10살이었으니 아직도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였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그녀의 남편은 젊었을 때 부터 생명보험을 여러군데 가입하고 있었다. 슬픔을 추스리며 그녀는 생명 보험 보상금으로 집융자부터 갚아버렸다. 그리고 남은 돈을 현명하게 처리하여 여전히 알뜰 살뜰 살림만 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젠 어린 아들도 커서 대학을 다니고 있으니 그녀는 한시름 놓게 되었다. 이젠 남은 돈을 평생인컴으로 만들어  놓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생활 능력없는 그녀가 생명 보험 보상금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상상해 보면  지금의 여유있는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음은 확실하다. 갑자기 뒤늦게 세상에 나와 직업을 알아보며 다닐 때 그녀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다시 삼켜야 했을까. 물론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돈으로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고통까지 겹쳐지면 그 슬픔이 가중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언젠가 교육시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생명 보험이 무엇인 줄 아세요? 강사의 질문에 우린 알고 있는 생명 보험의 종류들을 대기 시작했다. 기간성, 저축성, 투자성, 홀라이프… 하지만 정답은 가입자가 이 세상에 없을 때 살아있는 보험이 가장 좋은 보험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맞는 말이다.


적은 액수의 보상금이라도 훗날 생명 보험이 여전히 살아있어 식구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가장 좋은 보험임에 틀림없다.


내 보험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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