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올랐다. 2주연속이다. 이번주도 하루 엇갈리고 하루 떨어지고 3일 상승했다. 지난주와 정확히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우연의 일치라도 상당히 보기 드문 현상이다. 굳이 다른 점을 찾아낸다면 지난주는 다우지수가 눈에 띄게 뒤처졌고 이번주는 S&P 500이 뒤처졌다는 정도다.
나스닥은 지난주 4.2% 폭등한후 이번주 1.4% 올랐다. 2주간 무려 5.6%나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2.3%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3주간 7.9%나 폭락했던것의 70%를 회복한 수준이다. 그에 비해 다우지수와 S&P 500은 사상 최고치 대비 각각 3%와 2.6% 하락한 상태다. 3주간 각각 5.4%와 5.9% 떨어졌던 것의 절반 정도를 회복한 수치다.
화요일(4/30) 은 올해들어 가장 크게 폭락한 날로 기록됐다. 다우지수는 1.4% 떨어졌다.
나스닥과 S&P 500의 하락폭은 각각 2.0%와 1.5% 에 달했다. 이정도 수준의 하락폭은 과거에 자주 목격됐지만 최근14개월간 찾아 볼수 없었다. 3대지수가 같은 날 이정도까지 초토화됐던건 작년 2월 21일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장은 목요일과 금요일 폭등으로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켰다. 이번주를 하락한 주가 아닌 상승한 주로 만들었다. 수요일 예상했던 6번째 금리동결이 발표됐다. 파월의장은 우려했던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내지 않았다. 안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불 붙은 매수심리는 강력한 패닉 바잉을 몰고왔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르는 조바심이 FOMO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파월의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일축했다. 또다른 불안감을 조성했던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배재했다. 대신 고용 시장이 약해지면 금리인하를 단행할거라고 발언했다.
그리고 목요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금요일 발표된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모두 보다 저조했다. 반대로 실업률은 예상보다 늘어났다. 그결과 7월과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각각 37%와 68%에 달했다. 지난주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이미 6월은 물 건너갔고 9월이 첫 금리인하가 될거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번주 테슬라와 애플의 반격은 두드러졌다. 매그니피선트7 에서 퇴출되야 된다는 그동안의 여러가지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내는 조짐을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주 14.4% 반등하며 5개월만에 최고의 주를 기록했던 여파를 이어갔다. 이번주 추가로 7.6% 반등했다. 월요일 (4/29) 8주 최고치도 찍었다. 애플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호조를 기록하며 무려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금요일 애플은 3년 10개월만에 가장 크게 오른 날을 기록하며 11주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주 반등이 반짝 상승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이번주까지 연결됐다. 최근 27주간 18주를 오른 장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한것이다. 3대지수가 나란히 10%이상 하락하는 공식적인 조정은 이번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3월말부터 3주간 이어졌던 하락세로도 충분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과연 그럴까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장이 떨어질때면 어김없이 몰려오는 저가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용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