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까지 8주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6년만이다. 꺾일듯 하면서도 꺾이지 않은 상승 모멘텀은 나만 빼고 장이 오를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으로 이어졌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장은 완전히 초토화됐다. 3대지수가 나란히 3개월 연속 하락한 달을 기록한건 2016년이후 7년만이다. 그리고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두 번째다. 쉽게 볼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이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장이 8주째 회복세를 연결시킨 것이다. 11월에만 다우지수와 S&P 500은 각각 8.7%와 8.9% 상승했다. 나스닥은 10.6% 폭등했다. 나스닥의 폭등세를 주도한건 바로 매그니피선트 7이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테슬라가 포함되있다. 이들 일곱개 주식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8%에 달한다. 올해 매그니피선트 7의 평균 상승폭은 106% 다. 가장 작게 오른 애플이 48% 그리고 가장 크게 오른 엔비디아가 무려 232% 폭등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경착륙과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매도심리에 불을 붙이는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물가는 연준의 피빗으로 이어졌다. 연착륙 가능성은 급부상했다. 고금리가 좀더 오랫동안 지속될거라는 우려는 내년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거라는 기대감으로 전격 반전됐다. 그결과 11월과 12월말 현재까지 상승 모멘텀은 유지됐다.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매수심리 역시 기회가 될때마다 무조건 사고 보자라는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올해 12%이상 오른 상태다. 2022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 올해 23%넘게 폭등한 S&P 500은 2022년 1월 사상 최고치에서 0.8% 모자란 지점까지 반등했다. 반면 8주째 회복세를 주도한 나스닥은 올해 42%나 폭등했다. 그럼에도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7% 떨어진 상태다. 다우지수의 뒤를 이어 S&P 500과 나스닥도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거라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단지 언제일까라는 시간적 차이가 있을뿐 3대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거라는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항상 두 가지 딜레마를 겪는다. 오를때 이익을 챙기고 팔아야 할지 아니면 팔지 않고 쥐고 있을지 그도 아니라면 더 오를것을 기대하며 추격 매수할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