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폭락과 폭등을 수없이 반복했다. 수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갔다. 작년 2020년도 DJ는 6.87%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NASDAQ과 S&P
500 은 각각 42.5% 와 16.1% 폭등했다. DJ 상승폭의 6배와 2배를 능가하는 놀라운 수치다.
올해 1월달도 상승한 달로 마무리한 장은 January
Barometer가 변수없이 작용했음을 확인시켜줬다. DJ는 11월 8일 사상 최고치 기준 19.4% 상승했다. NASDAQ과 S&P
500은 나란히 11월 22일 사상 최고치 기준 각각 25.8% 와 26.3% 폭등했다. 이후 6주간 하락세를 타며 조정을 주다 지난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연속 반등하는 회복세에 돌입했다.
DJ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도 3대지수들중 가장 뒤처진 가운데 S&P 500은 탄탄히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11월 22일 사상 최고치에서 달랑 3포인트 모자란 지점까지 올랐다. 새로운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로 그리고 또 오미크론 변이로 변화했다. 그에 따른 공포심과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내년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중국정부의 자국 기업들을 겨냥한 공격적인 규제와 압박은 중국주식들을 폭락세로 이끌었다. 이와같은 복합적인 악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나만 빼고 장이 오를것을 조바심내는 심리는 장이 떨어질때마다 매번 강력한 dip buying 으로 이어졌다. 장의 회복세를 이끌어냈고 올해도 어김없이 수십번에 걸친 사상 최고치 경신을 가능케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SPAC 주들과 성장주들을 포함한 기술주들과 몇몇 초대형 주식들의 폭락세는 두드러졌다. 투자심리는 끊임없이 사자와 팔자 사이에서 요동쳤다. 3대지수는 나란히 2월 중순에서 3월초, 4월말에서 5월중순, 9월초에서10월초, 그리고 11월말에서 12월 20일까지 네번에 걸친 mini-correction 을 나타냈다. 그로인해 투자심리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럼에도 항상 dip
buying이 최고의 투자전략임을 확인시켜주듯 장은 매번 회복세를 완성시키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성공했다. 지난 2019년을 6년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해로 기록한후 탄력받기 시작한 상승 momentum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고집했던 연준의 입장은 지난달말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들과 함께 반전됐다. 테이퍼링의 속도가 처음 계획했던것 보다 빨라지고 그에 따른 금리인상도 내년에 세차례 정도 단행될거라는 부담감도 커졌다. 투자자들은 전해오는 소식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눈치작전을 펼치기에 급급했다. 그만큼 1990년 이후 3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5차 대유행 위기에 대한 공포심은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무조건 팔고보자라는 panic selling은 기술주들을 집중 타격했다. 관련주식들은 반토막이상 추락하며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FANGMAN (Facebook,
Apple, Netflix, Google, Microsoft, Amazon, Nvidia) 과 Tesla는 S&P
500 지수의 33%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들어 가장 뒤처지며 소폭 오르는데 그친 Amazon
(+5%)과 그뒤를 이어 두번째로 작게 오른 Netflix(14%)를 제외한 6개주식들은 일제히 20%이상 폭등했다. 그중 Nvidia는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하며 무려 127%나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S&P 500이 올해들어 26%넘게 폭등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그럼에도 이들 몇몇 소수 주식들을 제외한 다수의 주식들은 작게는 25%에서 크게는 95%까지 초토화된 암울한 모습을 나타냈다. 짧게는 7주째 길게는1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하락세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예로 초대형 주식중 하나로 시가총액 1천억달러를 능가한 AT&T는 지난 12월 15일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와 함께 35%를 폭락했다. 금융위기때인 2009년 3월이후 가장 낮은 11년 9개월 최저치로 무너졌다. 역시 초대형 주식중 하나로 시가총액 1천억달러를 능가했던 Zoom Video 는 작년 10월 23일 사상 최고치에서 67%나 폭락한 13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반면 Meme 주식들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Gamestop 과 AMC는 올해 1월 28일과 6월 2일 사상 최고치에서 73%와 61%를 폭락하고도 올해들어 여전히 707%와 1245% 폭등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월스트리트 카지노라는 표현이 몇몇 주식들에 여전히 적용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Santa Claus rally는 한 해 마지막 5일과 새해 첫 이틀간의 거래날 즉 7일동안 바짝 상승하는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은 지난주(12/13-12/17)를 10개월만에 가장 크게 폭락한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이후 장은 완전히 반전된 모습과 함께 지난주 떨어졌던것을 싹다 회복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당장 다가오는 월요일인 내일부터 Santa Claus rally가 가동돼 회복세를 완성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혹은 지난주 3일 동안의 회복세가 dead cat bounce로 허무하게 끝날지는 누구도 알수 없다. 하지만 최근들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평소보다 급격히 커진 만큼 투자심리가 일단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하면 momentum은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 질수 있다. 지금은 panic buying 이나 panic selling을 최대한 피하고 전략적이고 절제된 매수와 매도를 적극 활용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절실히 요구될때이다.